삭발식 갖고 단식하며 사퇴 철회요구 김 후보측 1일 선관위에 후보등록 지난 29일 오후 2시 선거사무실에서 제17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일윤 의원에 대해 지지자들이 반발하며 지난 31일 삭발식을 갖고 김 의원이 불출마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또 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1일 김 후보가 없는 가운데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쳐 경주지역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치닫고 있다. 지난 29일 김일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그 동안 경주시민 여러분의 지지로 4선 의원이 되어 오랜 숙원사업이던 고속철 경주역 유치와 고도보존특별법을 쟁취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동서남북 사통팔달도로 신설 확장 등 많은 일을 해왔다"며 "그러나 대통령 탄핵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와 이후의 극한 정치적 대결 구도 속에서 인물이나 의정활동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가 어려워진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 경주의 오랜 숙원인 태권도공원 유치와 고도보존특별법 시행령제정 등 현안문제를 젊고 유능한 후진들에게 넘기고 이번 불출마 선언이 경주의 갈등의 씨앗이 아니라 화합과 새시대의 장을 여는 협력의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새 정치를 이루고 장기적으로 경주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인재가 누구인지를 냉철히 판단해 주시길 부탁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계를 떠나지만 경주는 떠나지 않을 것이며 경주를 교육도시로 키우고 경주 발전 및 사회봉사 활동을 위해 남은 정열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의원 지지자 1천여명은 이틀 뒤인 31일 오후 3시 김 의원은 선거사무실에서 "우리는 경주발전을 위해서나 인물로 보나 김일윤 의원이 경주 국회의원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김 의원의 당선을 위해 다 함께 뛰어 왔으나 3월29일 김 의원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경주 발전을 걱정해 온 우리로써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만약 김 의원이 외압을 받아 불출마를 선언하게 되었거나 또 다른 속사정이 있다면 김 의원은 그 진실을 경주시민과 지지자들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김 의원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으나 불출마를 철회할 때까지 삭발과 함께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김 의원이 우리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기탁금을 모금해 후보 등록을 할 것이며 김 의원 선거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뛰어 김 의원을 당선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지자 7명이 삭발식을 갖고 사무실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김 의원 지지자들은 1일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보좌관과 지지자들이 경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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