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화교회 지역 학생들을 위해 무료공부방 개설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지역 서면. 낙후된 농촌 현실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더해지면서 방과 후 학습기회가 없는 지역 학생들을 위해 시골 교회에서 무료 공부방이 개설돼 1년 가량 운영해 왔다는 미담사례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아화교회(당회장 조현수 목사)는 지난해 3월 25일 대한논리속독연구학회 경주연수원(원장 김진수)의 협조로 1주일에 3일간 속독을 무료로 가르쳐 오고 있다. 교회에서는 시설과 운영비용을, 학원에서는 운영프로그램과 교재를 지원하며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혀주고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공부방이 개설될 당시만 해도 서면 지역 중·고생 18명에 불과하던 것이 이제는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학생들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한 상태이다. 평상시 이 곳에 학생들은 공부방에 보관돼 있는 800여권의 도서를 읽으며 견문을 넓혀나가고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공부방에 모여 복습과 예습을 거듭하다 시험기간 3주 전에는 공부방에서 새벽까지 불을 밝힌 채 시험준비에 몰두한다. 특히 시험기간 동안에는 인근 입시학원 교사들과 교회 교사들까지 방문해 학생들의 부진한 과목에 대해 특강을 펼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어 평소 공부방을 이용하지 않던 학생들까지 찾아와 불야성을 이루고 있어 이곳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끝까지 이름을 밝히기를 사양했던 공부방의 한 교사는 "회사일에 지치고 피곤하지만 이 곳의 학생들을 보면 저절로 힘이 난다"며 "비록 몸은 조금 힘들지만 공부방 학생들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며 캔커피 한잔을 건낼 때면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미경씨는 "공부방 교사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교회의 배려로 우리 아이들의 성적이 월등하게 향상됐고 무엇보다도 공부에 흥미를 붙였다"며 "공부방 관계자 모든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25일에는 공부방 개설 1주년을 기념해 기념 특강 및 조촐한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이날 조현수 목사는 "무료 봉사에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김진수 원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공부방을 믿고 학생을 맞겨 주신 학부모님 들에게 고맙다"며 "뒤에서 각 과목별 참고서 및 시험기간 특강을 지원해준 학원 관계자, 각종도서와 참고서 구입시 할인해준 서점, 공부방 운영을 위해 어려운 형편에도 유지비 지원과 심야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간식을 지원해준 숨은 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화교회에서는 지난해에 노인들을 위한 한글학교를 개설해 20여명이 수료했고 올해 제2기 한글학교가 3월초에 개강했으며 특히 올해에는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해 놀이 공부방이 개설될 계획이어서 서면 농촌 주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