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강신문 1면 원고■
경주공업의 동맥 경주용강공단
지방경제 역할 속에 이전 이슈
지난 1985년 5월부터 1990년 12월까지 5년여만에 조성된 경주용강공단은 20년 가까이 경주공업의 주축으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해왔다.
현재 용강준공업단지 36만여평에 들어서 있는 업체는 총 69개업체로 자동차부품 38, 섬유, 2, 식품 5개 기타 업체가 24개로 종업원 수는 대략 7천 여명이 선이다. 여기에 작은 업체들까지 합한다면 이보다 훨씬 많은 업체가 들어서 있다.
그러나 한때 경주의 최대 공업단지로 지역 경제의 축을 이루었던 용강공단은 경주시와 경주군이 통합되면서 주변지역이 도심지역에 인접하게되자 주변이 주거지역으로 재편돼 공장이 더 이상 확장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공단내에 문을 닫고 비어 있는 건물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시는 최근 지금까지 공장지역으로 개발되지 않은 14만여평을 주거지로 지정고시는 등 주변 20여만평을 주거지역로 확정하고 더 이상 공업지역 확대를 제한했다.
이제 용강공단은 주거지역과 더욱 인접한 곳으로 바뀌어 쾌적한 주거를 요구하는 시민과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그리고 용강공단의 공장들이 이곳을 떠난다고 해도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만은 않다. 이곳에서 삶의 터전을 잡고 있는 직장인들과 주변에서 생활하고 있는 가족 등이 공장이전으로 함께 빠져나간다면 용강동과 황성동 지역의 주거변화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경주시가 용강공단의 공장들을 외동산업단지 등으로 이전을 유도하고 있지만 지역공장들이 경주에서 계속 사업을 하기보다 타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유는 용강공단의 업체들이 경주 지역내에서 대체부지 조성 및 매입을 하려고 해도 자금문제 등으로 이전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지역 경제는 더욱 위축될 것이며 지역 상공업의 전체적인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용강공단은 대부분 자동차 부품업계로 그 전통을 유지해왔다. 일각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한계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동안 지역경제 기반의 축이 흔들릴 경우 경주지역 경제의 대안은 그리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더 이상 확장될 수 없는 용강공단, 주변지역의 여건변화로 용강공단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