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관광객들이 보문관광단지를 찾는 이유는 이곳에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고 또 편안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콘크리트건물들이 즐비한 도심의 답답함에서 생활하던 도시민들에게 보문단지의 아름다운 경관은 청량제에 다름없는 시원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관광객들은 보문호수와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경관과 가족단위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풍부한 녹지공간을 보문관광단지에 대한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고 그래서 편안하고 정취가 있으며 즐기기에도 좋은 곳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보문단지가 최근 계속되는 난개발로 인해 자연경관이 무참히 구겨지고 훼손되거나 건물들에 가려 본래의 면모를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매화동산을 뭉개고 그 자리에 국적불명의 요상한 건물을 지을 때부터 보문난개발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높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난개발이 심화되고 가속화되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깝고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보문단지의 경우 도로에서 호수까지의 공간은 녹지와 자연경관을 유지하고 그 바깥부분을 개발하여 호수의 경관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루어져한다.
그리고 불가피한 경우 주변경관을 충분히 고려해 건축행위가 이루어지도록 했어야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개발행태를 보면 사업자유치에 급급한 나머지 호수경관의 조망권을 개발자들이 지나치게 독점하도록 허용해 보문단지의 전체경관에 치명적인 훼손을 가져왔음은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경북관광개발공사는 알토란같은 땅을 팔고 난개발로 얻어진 돈으로 그들의 몸집을 유지하는데 급급하다는 일부 시민들의 비판에 귀 기우려야한다.
그래서 개발공사가 보문단지를 망치는 집단이 아니라 아름답게 가꾸는 집단이라는 시민들의 이해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