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발을 묶는 야간경관조명
지난해부터 경주시가 주요 사적지에 설치한 야간 경관조명을 보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이를 확대해 벚꽃이 피는 도로와 감은사지, 반월성 등지에도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한다는 보도를 보고 그 동안 아쉬웠던 경주의 밤 문화 형성의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그 동안 경주는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라는 명분만 있었지 장기간동안 새롭게 변하는 시대에 부응하지 못해 관광객이 등을 돌리는 처지에 놓였었다.
한마디로 문화재관람 위주의 관광정책은 한계를 들어냈고 이제 변화하는 시대에 걸 맞는 무언가를 찾지 않으면 관광객들은 경주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벚꽃이 만개하는 봄이나 낙엽이 아름다운 가을,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낮에만 북적거리다 밤이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현상을 우리는 아쉬워했지만 정작 대안은 없었다.
그러나 야간 경관조명설치로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경주의 야경을 보면서 더 머물고 싶은 경주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고 본다.
물론 야간 경관조명설치 만으로 관광객들이 반드시 머물고 간다고는 볼 수 없지만 계기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경주시는 이렇듯 경주의 야경을 밝히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듯이 이제 이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발을 묶어 놓는 정책을 펼쳐야 하겠다.
그리고 우리 시민들도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문화시민의 역할을 다하는데 솔선수범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