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겨울동안 하지 못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경주지역 한의원을 비롯해 신경외과, 안과에 따르면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았던 시민들이 날씨가 좋다고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서 부상과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평소보다 두배 가량 증가했다는 것.
특히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로 인해 안과를 찾는 시민들이 늘어났고 운동시간을 잘못 선택한 환절기 감기 환자와 무리한 운동으로 다리 통증 등 타박상 환자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의사들은 운동 전 자신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야외 운동의 경우 봄철이라도 분진이 날리고 시간대별로 오존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아황산가스 농도가 높은 오전 8시에서 10시, 부유분진 9시에서 11시, 오존은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하루 중 농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이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또한 아침, 저녁 기온 변화가 심한 봄철에는 특히 사전 준비 운동이 중요하고 기온이 비교적 차가운 아침시간에는 기본 복장에 외투 등을 필히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운동 도중 복통 및 가슴의 흉통, 다리 통증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운동을 멈추고 20분 이상 휴식을 취한 뒤 이전보다 가벼운 강도로 운동을 해야 하며 운동 후에도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정리운동을 반드시 해야하며 봄철에는 가벼운 등산이나 조깅을 좋은 운동으로 권했다.
동국대학교 박성동 한의학과 교수는 “자칫 자신의 힘만 믿고 무리한 운동을 하게되면 매일 병원만 다닐 수 도 있다”며 “준비운동을 시작으로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서서히 강도을 높이는 한편 모든 운동 뒤에는 정리운동을 통해 후유증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