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브루셀라 병의 악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5일 브루셀라병이 발병해 13마리의 한우를 살처분했던 건천읍 화천리 송모씨(48) 농가에서 또다시 브루셀라병이 발생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송씨가 기르던한우 19마리에 대해 최근 혈청 검사를 실시한 결과 4마리가 브루셀라병 양성반응을 보여 전량 살처분했다. 송씨 농가에서는 지난달 5일 처음 브루셀라병이 발생해 양성반응을 보였던 13마리의 한우를 살처분 한 바 있다.
이에따라 송씨가 기르던 20마리의 소 가운데 19마리가 1개월 사이에 모두 살처분됐으며, 1마리는 도축했다.
시 축수산과 관계자는 “가축질병 발생농가에 대해 한달 뒤 재검사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지난 5일 혈청을 채취해 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에서 검사를 의뢰한 결과 또 다시 브루셀라병 양성반응이 나와 모두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현재 송씨집 인근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하루 한차례 방역을 하고 농가 자체적으로 축사 소독을 하도록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 살처분에 대해 9천만원의 보상비를 지급할 예정이며 브루셀라병의 확산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전국 최대 한우 축산지인 경주지역 전체 한우 4만마리를 대상으로 유산경력이 있는 소와 의심소를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달말까지 브루셀라병 확산여부가 최종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