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토기재현으로 1991년 신라토기명장으로 인증 받은 보산 배용석(裵容石 65 토기부문 명장) 선생은 1940년 건천읍 송선리에서 태어났다. 대대로 옹기를 굽는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도예를 접했던 그에게 본격적인 도예활동은 열일곱의 이른 나이에 시작되었다.
할아버지 대부터 옹기공장(도막)을 시작하여 선친까지 이어오던 중 중학교 1학년 때 부친이 돌아가시고 가업을 이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인근에서 5대째 옹기장을 하고 있던 김재환 선생으로부터 토기 성형공부터 시작해 6년여 동안 도예기술을 전수받아 마침내 신라명품토기 재현에 성공했다.
전국의 박물관을 돌며 수 천점의 신라 토기를 관찰연구하고 재현하기를 거듭하는 열정으로 평생을 흙에 바쳐온 그는 금령총에서 출토된 국보 제91호 기마인물상 토기를 재현하기에 이르렀다.
현존하는 신라 토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되는 기마인물상 토기는 주전자 기능을 하는 정교한 작품으로 경주의 상징이기도 하다.
“흙을 나무로 구운 토기는 숨을 쉬고 산소와 탄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음식을 더욱 신선하게 한다. 때문에 토기는 랩이 붙지 않는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담는 그릇은 꼭 토기를 사용해야한다. 특히 맹독성 물질이 함유된 플라스틱 그릇은 사용을 자제해야한다.”
경주민속공예촌에서 보산토기를 운영하면서 지금도 신라명품토기재현에 심혈을 기우리고 있는 선생은 사람이 먹는 음식을 플라스틱용기에 담는 것만큼은 피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