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대표적인 유물들이 모처럼 일본여행을 간다는 소식이다. 지난 1월 경주박물관에서 열렸던 ‘일본의 불교미술’특별전에 대한 교환전시의 성격을 띤 이번 일본전시에는 신라 고분의 유물을 대표하는 천마총과 금관총 등에서 출토된 각종 금제품들이 참여할 계획이란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러나 경주시와 나라시는 양국의 고대문화유적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서 일찌기 행정과 민간차원에서 자매도시의 우정을 굳건하게 다져온 가까운 관계이다. 행정과 스포츠교류에 이어 최근엔 문화차원에서의 교류의 물꼬가 트이기까지에는 양 도시 문화관계자들의 많은 노고가 있었다. 특히 경주국립박물관(관장 박영복) 학예관계자들의 노고야 감히 몇 구절의 글로 적기엔 공간이 비좁다. 어찌 되었던 이번 일본 전시 나들이를 계기로 신라문화의 우수성을 일본에 더 널리 알리고 아울러 일본의 좋은 문화유산에 대한 우리들의 이해의 폭도 한층 더 높아지기를 희망한다. 최근 경주시민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각종 문화유산 강좌와 답사가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문화유산해설사들의 급격한 증가와 신라천년 문화유산을 제대로 알리고자하는 자원봉사 안내도우미 활동도 활발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참에 신라의 자랑이자 한국 고대문화의 자랑인 천마총, 금관총에서 출토된 황금유산들이 늠름하게 일본 나들이 한다니 30만 경주시민은 물론이요 문화를 사랑하는 국민 모두가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낼 일이다. ‘황금의 나라 신라’가 천년 만에 힘찬 해외 나들이를 하는 의미 있는 일에 힘찬 박수를 보내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