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나들이 가는 ‘황금의 나라’ 신라 경주 천마총과 금관총에서 출토 되었던 유물들이 모처럼 일본여행을 간다는 소식이 들려 온다. 지난번 경주박물관에서 열렸던 ‘일본의 불교미술’특별전에 대한 교환전시의 성격을 띤 이번 해외 나들이 전시에는 신라 고분의 유물을 대표하는 신라총과 금관총 등 각종 금제품들이 참여할 계획이란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러나 경주시와 나라시는 양국의 고대문화유적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서 일찌기 행정과 민간차원에서 자매도시의 우정을 굳건하게 다져온 별로 낯설지 않는 관계이다. 행정과 스포츠 교류에 이어 최근엔 문화차원에서의 교류의 물꼬가 트이기까지 양도시 문화관계자들의 많은 노고가 있었다. 특히 경주국립박물관(관장 박영복) 학예관계자들의 노고야 감히 몇 구절의 글로 적기엔 공간이 비좁다. 어찌 되었던 이번 일본 전시 나들이를 계기로 신라문화의 우수성을 일본에 더 널리 알리고 아울러 일본의 좋은 문화유산에 대한 우리들의 이해의 폭도 한층 더 높아지기를 희망한다. 최근에 경주시민들의 문화유산 사랑운동이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주박물관대학엔 수강생 접수마감일 전에 정원이 넘쳐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는 참 신선하고도 마음 뿌듯한 소식이 들린다. 천년 문화도시 경주의 자존심이 최근에 새롭게 다시 살아나고 있다. 경주박물관의 관람객들에게 상시적으로 유물 안내를 해주는 자원봉사 안내도우미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단다. 박물관에서도 이들에 대한 심화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앞으로 경주박물관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경주의 문화이미지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하리라 본다. 이 참에 신라의 자랑이자 한국 고대문화의 자랑인 천마총 금관총 출토 황금유산들이 늠늠하게 일본 나들이 한다니 30만 경주시민은 물론이요 문화를 사랑하는 국민 모두의 힘찬 격려의 박수 소리가 점점 더 커져 갈 것이다. ‘황금의 나라 신라’가 천 년만에 힘찬 해외 나들이를 한다. 모두들 길을 비켜 잘 다녀오라고 힘찬 그리고 오랜 환송의 손뼉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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