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무원이 5년간 남몰래 이웃사랑을 펼쳐온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미담이 되고 있다. 장애인 가정을 수시로 방문해 도움을 주고 있는 경주경찰서 황성지구대 정성욱(사진) 경장이 미담의 주인공. 정 경장은 지난 99년부터 일용직으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내남면 이모씨(50·농업)가정을 수시로 방문해 아이들을 위로하고 격려 해주며 궂은 일도 도와주고 있다. 지난 99년 12월 내남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정 경장은 당시 “아들이 가출했으니 좀 찾아달라”는 전화 신고를 받고 경주시내 모 PC방에서 가출 학생을 찾아 보호자에게 인계하기 위해 이씨 집을 방문했는데 1급장애인인 이씨 부인과 두 아들이 좁은 방에서 함께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비번 날을 이용해 생필품을 사들고 수시로 방문, 도움을 주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불우한 가정 환경 탓에 당시 가출했던 이씨의 아들은 정 경장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제 모범생으로 학업에 충실하고 있다. “경찰 공무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하면서도 “아직까지도 사회에는 도움이 필요한 가정이 많다”고 정 경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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