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관광개발공사가 감포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첫 단계로 골프장을 건설키 위해 민자를 유치, (주)구미개발 감포지사가 32만평 부지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건설을 위한 토목공사에 착수하자 인근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감포읍 나정 1·2리, 대본 1·2리 주민들은 골프장 건설에 따른 토사가 해안으로 유입되면 전복양식장을 비롯해 200여개 양식장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골프장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골프장 건설은 감포관광단지 조성에 첫 단계로 나정리와 대본리 일대에 앞으로 추진될 숙박시설, 해양레저시설까지 갖춘 대단위 관광단지로 변모한다면 개발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피해와 반발은 계속될 전망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다. 감포관광단지의 경우 1, 2단계 사업에 따른 부지 64만평 중 미매입 부지는 10여만평으로 개발공사는 올해 말까지 매입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민자유치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어서 “‘청정지역 감포’는 이제 옛말이다”며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현재 (주)구미개발 감포지사는 감포골프장 건설을 위해 지난달 3일부터 착공에 들어가 4%의 토목공사 진척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06년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토목공사가 시작되자 인근 3개리 주민들은 반대 현수막(사진)을 걸고 지난 4일에는 경주시청을 방문하는 등 행정당국에 골프장 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골프장건설반대추진위원회들은 “나정 2리 어촌계의 경우 지난 2002년 전국 최우수 어촌계로 선정돼 상 사업비 10억원을 지원받아 현재 패류양식어업, 마을어장 자연석투석사업, 어린전복 방류 사업 등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해안과 불과 300m 떨어진 곳에 골프장이 건설되고 대단위 위락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은 지역 주민들을 죽이려는 가진자들의 횡포에 불과하다”며 “토사가 해안으로 유입될 경우 지역 해양 생태계는 모두 파괴되고 전복 등 각종 양식사업은 망할 것이 자명하고 평소 물이 부족해 식수난을 겪었던 감포지역은 감포댐이 건설된다 해도 골프장 및 관광단지 조성으로 식수난이 계속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최근에는 황사에 공사장에서 나오는 비산먼지로 인해 출하가 한참인 미역 건조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제 감포의 자랑이었던 ‘청정지역, 청정해안 감포’는 골프장 운영에 따른 농약사용 및 위락시설 건설에 따른 생태계 파괴 등 각종 환경오염 유발 요인으로 퇴색될 것 같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주)구미개발 감포지사 관계자는 “단지 주민들이 피해를 우려해 반발하고 있는데 지금 어떠한 것을 보상해줄 수는 없으며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이 이해 해주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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