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론 갑돌이와 갑순이는 직장 동료였는데,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되어 어려운 생활고를 고민하다 한탕 하기로 하고, 갑순이가 밖에서 망을 보고 갑돌이는 동네 금은방에 몰래 들어가 금고를 털어서 돈을 나눠 가졌다. 그런데 며칠 뒤 두 사람은 경찰에게 유력한 공범 용의자로 체포되어 검찰청으로 넘겨졌다. "모래시계"로 스타가 된 386세대 엘리트 검사인 박상원(TV드라마에선 우석)검사는 갑돌이와 갑순이가 분명히 공범일거라고 거의 확신하지만 둘 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므로 고민하다 둘을 각 각 다른 취조실에 가둔다. 그리고 박 검사는 갑돌이에게 "갑돌씨! 금고털이범은 5년 징역을 살아야 하는데, 만약에 자백하면 2년 징역으로 감해 줄테고, 만약에 당신(갑돌)이 혐의를 부인해도 상대방(갑순)이 자백을 하면 당신은 괴씸죄로 징역 10년을 살리겠다. 자백하시오." 아울러 갑순이에게도 "자백하면 징역2년이나 혐의를 부인하다 상대방(갑돌이)이 자백하면 징역10년을 살리겠다."고 은근히 협박을 가하고는 한 이틀 동안 독방에 가두어 둔다. 참 이런 경우를 당하면 누구나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된다. 둘 다 끝까지 침묵(혐의 부인)하면 박 검사는 증거 불충분으로 이틀(48시간) 뒤에 석방할 수 밖에 없지만, 보통 인간이면 대부분 자백하게 되어 있다. 왜일까? 인간은 영리하다. "최대 손실의 최소화"라는 이론으로 증명이 가능하다. 즉 갑돌이 입장에서 고민해보자. 가정1: 갑돌이가 혐의를 부인하기로 마음먹으면, 그 다음 운명은 갑순이에게 달려있다. 갑순이가 자백하면 갑순이는 징역2년, 갑돌이는 징역10년이 되고, 갑순이도 끝까지 자백하지 않으면 둘 다 석방되는 행운을 가진다. 갑돌이의 입장에선 갑순이의 태도에 따라 징역10년을 살기도 하고 석방되는 행운을 가지기도 하지만 최대손실은 징역10년이다. 가정2: 갑돌이가 자백을 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갑순이도 자백하면 둘 다 징역 2년으로 감해지고, 갑순이가 혐의를 거부하면 갑순이는 징역10년, 갑돌이는 징역2년이 된다. 이 경우 갑돌이의 최대 손실은 징역 2년이다. 가정1(갑돌이 협의 부인)에서 갑돌이의 최대손실은 징역10년이고 가정2(갑돌이 협의 자백)에서 갑돌이의 최대 손실은 징역2년이므로 인간인 이상 자신의 "최대손실을 최소화"시키려는 기본 본능에 따라 당연히 자백을 하게된다. 갑순이 입장에서도 동일한 논리가 적용되어 자신(갑순이)의 손실을 최소화시키려고 자백을 하여 둘 다 징역 2년을 살게 되고, 모래시계 스타검사 박상원(우석)검사는 사건해결의 공으로 뉴스 초점의 주인공이 되고 아울러 승진의 기회도 가지게 된다. 사실은 조금 위험성은 있지만 둘 다 침묵(혐의 부인)으로 이틀만 버텼다면 둘 다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되는 행운을 가지게 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이 약하게 마련이다. 이것이 응용수학의 한 분야로 알려진 그 유명한 게임이론이다. 즉 인간은 자신의 행동여하에 따라 결과의 책임을 지지만, 만약에 (갑돌이가) 어떤 행동을 했는데도, 상대방(갑순이)이 어떻게 행동을 취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엄청나게 달라지게 될 경우에 고민하는 사람들의 선택에 관한 것이 바로 게임이론이다. 결과적으로 인간은 이런 게임의 상황에 놓여지면, 여러 경우의 수를 가정하고 그때마다 자신이 가지게 되는 최소한의 이득이 가장 크거나 최대 손실이 가장 작은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기가 쉽다. 즉 "최소 이익의 극대화"는 "최대 손실의 최소화"와 같은 말이 된다. 이런 게임이론은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이해 당사국들간의 정치적 국가정책 선택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불경기하에서 빈곤층과 정부간의 사회복지정책 선택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이외에도 경제, 선거 등 인간사회에서 복잡한 이해관계를 둘러싼 개인이나 조직 그리고 기업과 국가들 간에 수많은 의사결정에도 적용이 가능한 현대 응용수학의 꽃이라고도 할 수가 있다. 2004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정치인과 선거주민들간에 게임이론이 적용이 된다. 예를들면 호남지역 주민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느냐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느냐의 두 가지 선택권이 주류라고 하자. 그러나 상대방(비호남지역 주민)들의 선택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중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되느냐에 따라 호남 지역이 왕따 당하느냐 아니면 정치적 힘(예산과 지역발전)을 가지느냐 여부가 달라진다. 영남지역도 마찬가지이다. 한나라당 몰표나 아니면 열린우리당의 선전이냐도 중요하지만, 비영남지역민의 선택에 따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다수당 여부에 따라 영남지역의 정치적 위상(예산과 지역발전)에 엄청난 차이가 날 것이다. 수도권 주민도 고민이다. 예산권을 가진 여당을 지지할 것인지, 충청도로 수도이전을 저지해 줄 야당을 찍을 것인지, 상대방인 비수도권(영남과 호남) 주민들의 여론 동향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충청권도 마찬가지 수도이전이라는 황금알을 차지하느냐 아니냐에 잠이 잘 오지 않을 것이다. 전국의 각 지역주민들은 복잡한 게임이론의 결과예측에 머리가 아프다. 정치적으로 전통적인 지지의 의리를 지켜야만 최소한 왕따는 면할 수 있다고 압박하는 야당이나 현실적으로 칼자루(예산권)를 가진 당을 선택하지 않으면 재미(지역발전)없다고 은근히 압박하는 여당이나 국민들 입장에선 취조실에 갇힌 갑돌이와 갑순이의 상황과 비슷한 고민을 준다. 이런 게임이론은 우리들의 삶 어느 곳이든 적용이 가능하다. 지방자치 행정에서 지역 주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현안에 대해서 이런 게임이론을 적용한 최선의 대안을 찾아보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로 "윈(win)! 윈(win)! 전략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경주의 공무원은 물론이요, 각 시민단체나 지역민들여! 게임이론에 대해 좀 더 연구하고 우리의 삶에 지혜롭게 적용하려고 노력하자. 부자도시란 바로 "최대손실(극빈층)의 최소화"이고 아울러 "(일반 사업자에겐)최소이득의 최대화"를 말한다. 소각장, 월성원자력, 구시가지상권, 문화재보존과 지역개발, 지역농업, 관광경제침체 등등 많은 현안들에 게임이론을 적용하면 보다 합리적인 대안이 가능하지 않나 싶다. 시민들이여! 각자 삶의 현장에서 매일 매일 벌어지는 수많은 의사결정의 순간이 다가오면 게임이론의 관점에서 "최소이득의 최대화"나 "최대손실의 최소화"를 위한 것이 어떤 방안인지 지혜롭게 선택하면 우리들의 삶이 진일보(進一步)하고 보다 밝은 미래가 우리를 반겨줄 것입니다. 게임이론! 연구하면 할수록 삶의 지혜가 더욱 더 넘쳐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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