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나무는 우리 나라 어느 산에서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나무이며, 습기가 적당하고 비옥한 산골짜기에 무더기로 자라는 목련과에 속하는 덩굴식물로서 열매가 다섯 가지 맛을 낸다고 하여 오미자(五味子)라 한다. 오미자는 암꽃과 수꽃이 서로 다른 나무에 달린다. 6∼7월에 황백색의 꽃들이 향기롭게 피어 나고, 여름이 지나면 열매가 익기 시작한다. 빨갛고 작아 구슬 같은 열매들이 줄줄이 달리는데 작은 포도 송이처럼 보인다. 이 열매가 단맛, 신맛, 매운맛, 쓴맛, 짠맛의 다섯 가지 맛(五味)을 낸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신맛을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열매 안에는 씨앗이 한 두 개씩 들어 있다. 오미자나무는 나무 열매가 천연식품 또는 의약품으로 이용 가치가 높은 중요 향토 약용식물이다. 오미자의 약효는 수 없이 많다. 「동의보감」을 보면 허한 곳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하며, 장을 따뜻하게 하고 음(陰)을 강하게 하며 남자들의 정(精)을 더한다고 적혀 있으므로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 밖에도 갈증을 없애 주고, 몸에 열이 나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피가 머리로 몰려 생기는 홍조나 두통에, 술을 해독하고 기침을 다스릴 때 두루 쓰인다고 한다. 예로부터 오미자의 뛰어난 성분을 이용하여 차나 술을 만들어 먹었다. 붉게 익은 열매를 햇볕에 말렸다가 은근한 불에 다리거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며, 술에 오래 담가 오미자주를 만들어 마셔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한 전통차로 또는 독특한 색과 맛을 내는 음식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오미자 차의 붉은 빛깔은 너무나 아름답다. 제주도에는 검은 열매가 달리며 잎이 조금 작은 흑오미자가 자생하고 있는데, 이것으로 특산 식품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기도 한다. 오미자나무의 번식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비교적 쉽다. 열매가 많이 열리고 약효가 좋은 나무를 만들려면 삽목으로 번식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봄·가을에 새끼친 포기를 나누어 심으면 되는데 이때 줄기는 30∼40cm 남기고 잘라서 심는다. 또 다른 방법은 가을에 종자를 따서 노천매장했다가 이듬해 파종하면 되는데, 이 방법은 포기나누기보다 열매가 늦게 달리는 단점이 있다. 오미자나무 식재 적지는 서북향의 반음지가 좋으며, 식재한 후 3년째부터 결실되기 시작하는데 2년생 줄기에 열리므로 전정할 때 주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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