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지난해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만남의 광장 조성을 두고 사업 부지로 선정된 장소가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10여명은 지난 4일 오후 만남의 광장이 들어설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사업목적 및 부지선정 과정, 공사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 들었다. 이 자리에서 경주환경련은 경주시 상수원과 인접해 환경 오염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환경련 측은 현 부지의 경우 탑동 정수장는 불과 1백 5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인근 지역이 형산강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데 굳이 이곳에 8천여평 규모에 40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광장을 조성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대체 부지를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업 주체인 경북개발공사는 만남의 광장 조성시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오수관은 서천변 오수관로와 연결 하수종말 처리장으로 직접 보내는 한편 우수를 위해 아스콘이나 콘크리트로 광장을 타설하지 않고 보도블럭을 설치하고 그 밑에 잔디를 심겠다고 밝혔다. 또 환경단체에서 반발하고 있는 만큼 우수를 모으는 침사지를 만들어 오수와 함께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경북개발공사 윤용호 영업본부장은 “현 부지를 선정하기 이전 오릉 맞은 편을 비롯해 5곳을 지정, 검토해 봤지만 왕경지구 또는 절대농지지역으로 묶여져 있어 대체부지를 선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며 “완공 후 수 많은 관광객 및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주환경련 관계자는 “상수원과 인접한 장소에 대규모 광장이 조성된다면 경주시민들의 식수는 오염수가 될 것이다”며 “지금이라도 타 부지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만남의 광장은 현재 율동 598번지 일대에 8천239평 규모로 경북개발공사가 50억을 투자해 오는 2005년 1월 준공 목표로 관광안내소, 휴게실, 특산물 판매소, 주유소와 함께 동시 400대를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