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영어 교육, 어떻게 할까" “너 영어 학원 안가니?, 학습지가 얼마나 비싼지 알기나 해. 빨리 테이프 듣고 영어 공부해.” 집집마다 엄마와 아이의 전쟁이 시작되며, 그 원흉은 바로 영어 공부이다. 아마 한국말이 세계 공용어가 되지 않는 한 이 전쟁은 계속 될 것이다. 동네마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영어학원은 넘쳐나고, 골목골목 외국인이 가르치는 학원을 쉽게 발견한다. 자식 영어 하나 제대로 시키겠다고 ‘기러기 아빠’, ‘이산 가족’을 자초하는 이웃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이것은 먼 서울 강남의 얘기가 아니고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경주의 현실이다. 분명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서 영어는 모국어 다음으로 필수 불가결한 인생의 요소임에 틀림없다. 바로 세계화의 시대에 우리가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를 둔 부모라면 수없이 이 질문을 반복한다.“ 우리아이 조기 영어교육을 꼭 시켜야 하나? 시켜야 한다면 언제가 좋을까?” 나도 자식 영어 교육을 위해 뭔가는 해야될 것 같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결론은 언어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면 더 쉽게 받아들이므로 영어 또한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 결과에 의하면 0-5세 영 유아대상의 영어 조기 교육은 아이에게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만 줄뿐 효과가 없으며 한글을 충분히 습득한 후인 6,7세 정도에서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럼 어떻게 시킬 것인가. 우리 아이도 당장 해외 연수를 보내고 조기 유학을 시켜야할까? 아님, 방학이나 방과후 시간을 ‘학원순례’라도 보내야 하나? 강남이 아닌 우리 주위에도 영어학원을 서너 군데나 가는 아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형편이 넉넉지 않아 영어 유치원을 못 보낸다고 한탄할 필요는 없다. 자기 자녀를 가장 잘 아는 선생님은 바로 그 아이의 부모이다. 직접 아이를 가르쳐보자. 요즘 미국에서 유행하는 홈 스쿨링 프로그램을 통해서 부모의 지도아래 공부한 아이들의 학업성취도가 뛰어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 아닌가. 먼저 가정을 학습 장소로 만들자.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므로 엄마가 아이와 놀이하듯 즐겁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엄마가 영어 발음에 자신이 없을 경우 비싼 영어 교재 세트가 아닌 테잎이 포함된 동화책 한 권을 사서 반복해서 아이와 함께 듣는 것이 좋다. 비디오를 보여줄 경우 아이가 화면만 보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므로 ‘오디오’가 더욱 효과적이다. 집안에 있는 물건에 영어로 쓰여진 스티커를 붙여서 단어를 익히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무리하게 테스트를 하거나 엄마는 영어 한마디도 안 하면서 아이만 장시간 영어 테이프를 듣게 하는 것은 아이가 영어를 싫어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짧은 시간이라도 하루에 시간을 정해서 규칙적으로 반복한다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멋진 영어 수업이 가능하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인터넷상의 무료 영어 교육 사이트를 활용해 보는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일반 서점에도 다양한 어린이 영어 교재를 구입할 있고 경주에도 어린이 영어 전문 서점이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경주 청소년 수련관에서도 방학을 이용한 어린이를 위한 회화 강좌가 있어 이미 성황리에 많은 경주의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영어 공부하라고 다그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영어 공부에 흥미를 느낀다면 아이들 교육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성인들을 위한 영어 강좌는 경주 여성 복지 회관, 청소년 수련관, 경주 YWCA 그리고 지역의 여러 대학교 사회문화 교육원에서 성인 영어 회화 반을 개설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경주 시민이 영어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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