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부터 불거진 천군동쓰레기 소각장 건설은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6년동안 표류했다. 당시 소각장 건설 반대의 요지는 다이옥신 등 2차 오염에 대한 대책미비, 기술적인 미비, 입지선정의 문제점 등으로 주민들이 결사반대로 경주시에 맞대응 했다. 그 결과 소각장 문제는 6년여 동안 추진되지 못했으며 지난해 12월11일 경주시가 소각장 건설부지에 대한 입지결정고시를 하면서 주민들은 소각장 건설 반대로 대응했고 경주시는 2005년말까지로 약속된 천군동 매립장의 연장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천군 폐기물소각장은?=경주시가 지난 97년부터 2007년까지 사업기간을 정해 건설하려는 천군동 매립장내 소각장은 총 9천736평의 부지위에 스토카식 소각장으로 100톤/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로다. 사업비는 총 300억원이며 이중에 국비가 90억원, 시비부담이 210억원으로 현재 18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이 방식을 두고 98년부터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검증되지 않은 소각로라고 반발했고 결국 여론에 밀려 6년동안 소각장 건설은 진행되지 못했다. ▶지금까지 진행상황은=소각장 건설 결정은 지난 96년 10월24일 시의회에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경주시는 97년 4월18일 환경관리공단과 소각장건설 및 운영에 관한 협약체결을 했으며 98년 11월23일 환경부로부터 18억원의 국고 보조금을 교부받았다. 그리고 시는 소각장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수립과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시비 4억여원을 집행했으며 2003년 12월11일 입지결정고시를 했다. 앞으로 소각장이 들어설 부지에 대한 문화재발굴조사와 경북도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 승인신청을 남겨놓고 있으며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말 계약 및 시공을 할 계획이었다. ▶앞으로의 전망은?=인근 주민들은 천군동 쓰레기 매립장에 소각장 건설은 원천적으로 불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9일 소각장 건설 반대집회에서 주민대표와 대화를 한 백상승 시장은 주민들의 반발이 있는 만큼 소각장 건설을 잠시 유보하고 매립장 시한 연장을 제의했다. 일단 주민대표들은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복지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매립장 시한연장은 장담할 수 없다”며 향후 행동은 시에 달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초 매립장을 건설할 때 시한을 2005년으로 했기 때문에 아직 사용 가능한 잔여부지에 대한 논란은 소각장 건설과 맞물려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주민들이 시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반대 강도가 달라질 전망이어서 경주시의 해법찾기가 관심이다. ▶경주시 6년동안 불신만 키워=지난 98년부터 논란이 되어왔던 소각장 문제가 아직까지 논란이 반복되는 것은 소각장 문제를 책상속에 넣어두었다가 잊을만하면 끄집어내는 행정이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어차피 경주시가 소각장을 건설하려 한다면 지난 99년 소각장 건설을 유보할 때도 지적된 내용이지만 소각장 건설지 주변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주민들의 설득, 연차적 지원사업 등이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시의 정책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주시는 이번에 주민들의 반대로 소각장 건설을 유보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소각장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주민들의 불신을 잠재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 소각장 문제는 논란만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천군동 매립장 현황은?=2003년 말 현재 매립장의 매립율은 42%. 처음 매립장을 건설할때는 당시 쓰레기양이나 사회적인 여건을 감안해 2005년을 사용 시한으로 잡았다. 그러나 쓰레기 분리수거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등으로 매립장으로 들어오는 쓰레기양은 160톤/일에 불과하다. 그리고 재활용선별기가 들어오면 40톤/일이 줄어든다. 따라서 경주시는 앞으로 매립장만으로도 15~20년은 족히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침출수 해결과 친환경 청소행정을 위해 소각장이 필요하며 현 매립장부지에 재활용선별장과 음식물처리시설까지 들어서면 쓰레기를 종합관리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른 소각처리시설은 없는가?=경주시가 97년도에 소각장을 건설하려했던 것은 스토카식 소각장이며 지금도 유효하다. 시는 이 소각로가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검증된 것으로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열분해 소각로와 열용융 방식의 소각로가 있지만 이 방식은 최근에 나온 것으로 양산시에서 열분해 소각로를 건설하지만 아직 검증된 것이 없기 때문에 이미 검증된 스토카방식으로 가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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