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방해금지가처분에도 주민반대 이어져 장애인요양시설 건립을 두고 건축주와 주민들간의 마찰이 장기화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은혜원이 강동면 안계리에 장애인요양시설 건립을 추진중인 가운데 마을주민들이 공사현장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건립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은혜원측은 최근 주민들을 상대로 공사방해금지가처분신청을 내고 컨테이너 강제철거에 나섰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사람으로 비교하면 머리에 해당 하는 곳에 장애인요양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원천적으로 마을에 장애인요양시설을 반대하지만 필히 안계 마을에 건립해야 한다면 현 부지가 아닌 대체부지를 선정해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현 부지에 장애인요양시설이 건립될 경우 마을식수도 오염된다"며 "어떠한 이유로도 지금 부지에서 시설을 건립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은혜원측 관계자는 "주민들이 거론하는 대체부지는 현재 마을 동산으로 소유주가 4명이나 되며 공동묘지가 있기 때문에 부지로 선정하기는 힘든다"며 "선정부지는 안계댐과는 600m나 떨어져 있어 상수원 오염과는 무관하며 대형 정화조시설을 갖춰 수원지 오염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설립자의 자녀 중 한 명이 1급 장애인이기 때문에 설립자가 사비를 들여 3∼10세 중증장애어린이에게 요양 및 교육혜택을 주기위해 요양시설을 건립하는 만큼 주민들이 지역사회 복지차원에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이 관계자는 호소했다. 한편 장애인요양시설 건립을 두고 건축주와 주민간 마찰이 장기화 되자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지회장 박귀룡)는 최근 `사회복지법인 은혜원 조속 건립 협조 진정서`를 경주경찰서에 제출했다. 지회측은 진정서를 통해 "작년에 은혜원이 법인인가를 받은 뒤 경주시로부터 장애인수용시설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주민들의 공사방해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며 포항지역 상수원인 안계댐에 대한 오염문제에 대해 경주와 포항지역 환경단체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언급한 만큼 주민들이 반대를 철회하고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빠른 시일내 요양시설 건립될 수 있도록 경찰이 협조해 줄 것을 건의했다. 사회복지법인 은혜원은 지난해 8월 중순 경주시로부터 강동면 안계1리 산 30번지에 대지 6천109㎡, 건평 917㎡ 규모의 장애인 복지시설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복지시설 건립비는 설립자가 부담하지만 운영비는 국가에서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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