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40대부터 서서히 노화하기 시작하며, 뇌의 노화는 부피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장기는 무엇인가요?” 2023년 대한신경과학회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무려 85.6%가 ‘뇌’를 가장 중요한 장기로 꼽았다.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장기 역시 뇌라는 응답이 61.8%에 달했으며, 심장(18.2%), 폐(8.1%), 간(5.3%)을 멀찍이 따돌렸다. 노화로 인한 뇌 질환 대표적인 뇌 질환으로는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뇌전증(간질) 등이 있다.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는 2024년 기준 약 91만명이며, 2050년에는 23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약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감퇴를 넘어 판단력 저하, 성격 변화, 생활 능력 상실 등으로 이어지는 퇴행성 질환이다.   또 다른 대표적인 질환인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로, 매우 치명적이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이 질환은 시간이 생명이다. 발병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며 단 한 번의 발병으로 편측마비나 언어장애가 남는 경우도 많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약 50명 수준이다.   이 외에도 주로 60대 이후에서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손떨림증, 경직, 보행장애를 유발한다. 뇌전증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일부 편견이 남아 있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도 많다. 뇌 건강을 지키는 일상 습관 첫째, 꾸준한 운동이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권장한다.   둘째, 균형 잡힌 식단이다. 등푸른생선, 채소, 견과류, 올리브유 등을 중심으로 구성한 지중해식 식단은 뇌 건강에 유익한 대표적 식단이다.   셋째, 충분한 수면이다. 밤잠을 자는 동안 뇌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기억을 정리한다. 넷째, 지적 활동이다. 책 읽기, 악기 연주, 외국어 공부, 퍼즐 맞추기 등은 뇌세포를 자극하고 새로운 연결을 생성한다. 다섯째, 사회적 교류이다. 친구나 가족과 대화하기, 동호회 활동 등은 뇌를 자극하고 외로움에서 오는 정서적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연령대에 따라 뇌 건강 관리법도 달라진다. 20~30대는 명상이나 취미 활동 등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와 두뇌 자극 활동에 집중해야 하며, 40~50대는 고혈압·당뇨 등 뇌혈관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60대 이상은 꾸준한 운동과 사회적 소통을 유지하며 정기적으로 치매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뇌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 뇌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도 있다. 주로 당분과 술, 정제 곡물 등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은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산음료 하루에도 몇 캔씩 무심코 마시는 탄산음료도 뇌 건강을 위해서 끊어야 한다.   염증 유발 식품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염증을 유발해 뇌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음식은 정크푸드, 튀긴 음식, 설탕이 들어간 제품, 붉은 고기 등이다. 설탕이 많이 첨가된 과일주스를 자주 마시면 뇌 기능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과일주스보다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지나친 음주 장시간 술을 마시거나 식사 때마다 반주하는 습관은 뇌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친다. 기억과 정보 처리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우울해질 위험도 있다. 정제 곡물 정제 곡물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도 뇌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정제 곡물은 우리 몸에 염증을 유발하는데, 지나친 염증반응이 우울증 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과식 과식을 하거나 단기간에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기억·인지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만은 알츠하이머와 기타 뇌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제 설탕 아이스크림, 쿠키, 사탕 등 정제당으로 만든 음식은 뇌 건강에 치명적이다. 정제당은 장내 세균 불균형을 유발해 뇌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작은 실천으로 뇌를 건강하게 최근 들어 6개월간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약속을 잊는 일이 잦아지는 등 기억력 저하를 느끼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단어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뇌 건강은 단순한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글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권순찬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울산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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