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지역에는 ‘휘발유첨가제’라는 현수막간판을 내 걸고 유사휘발유를 판매하는 곳을 쉽게 볼 수 있다. 유사휘발유를 판매하는 이들 업소들은 대부분, 일정 요건을 갖추지 않은 무허가업소들로 빈터를 이용해 ‘게릴라식’ 판매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탈세와 화재위험은 물론 제품의 품질에 대한 보장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아직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그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원래 유사휘발유는 지난 2002년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중에 유통되어오던 연료 첨가제 ‘세녹스’에서 기원한다. 프리플라이트사가 만든 연료 첨가제 ‘세녹스’는 솔벤트 60%, 톨루엔 10%, 비방향족원소 20%, 알코올 10%를 혼합해 만든 액체연료이다. 현재 세녹스의 시중 판매가는 휘발유값의 약 70%정도로 휘발유에 비해 엄청 싸지만 알고 보면 휘발유의 생산원가보다 40%나 더 비싼 제품이다. 즉 원가는 휘발유보다 엄청나게 비싸지만 실제 시장에서 휘발유보다 월등히 싼 이유는 첨가제로 등록되어 세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녹스는 부가가치세만 내고 교통세ㆍ교육세ㆍ주행세 등은 내지 않기 때문이다. 또 세녹스는 수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자동차 엔진에 이상을 초래하지 않을 뿐아니라 휘발유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이 입증되었다. 따라서 세녹스를 자동차에 연료로 사용한다 해도 기계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염려는 없으며 배기가스의 공해성분도 낮아 환경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세녹스가 원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자 ‘LP파워’나 ‘ING’ 등 검증되지 않은 많은 유사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으며 그 판매망도 급속도로 팽창해 경주지역에도 도로변이나 공터 등 곳곳에서 이들의 판매점들이 목격된다. 최근 경기침체와 유가급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고 기초적인 검증조차 되지 않은 유사휘발유들이 마구 만들어져 유통되고 있으며 그 판매점들이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속출과 안전사고, 화재 등에 대한 아무런 보장이 없는 위험에 시민들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이로 인해 예상되는 각종 문제들에 대한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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