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세대가 쌓아온 봉사의 전통을 후배 세대가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연결하는 디딤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978년 창립된 서라벌라이온스클럽이 올해로 47주년을 맞았다. 지역 사회의 대표적인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한 서라벌클럽은 47년 간 수많은 지역 봉사와 국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제47대 회장으로 취임한 권순호 회장은 ‘디딤돌’이라는 단어로 본인의 역할을 정의했다. 권순호 회장은 과거와 달라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젊은 세대가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며 클럽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지금은 공동체보다 개인 중심의 삶이 우선되는 시대다. 그래서 클럽이 오히려 다양한 세대를 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최근 몇 년간 클럽이 내실을 다지는 시기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라벌라이온스클럽은 회원 수가 60여 명으로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인재를 받아들이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무조건 인원을 늘리기보다 봉사의 의미를 공유하고 클럽에 정착할 수 있는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라벌라이온스클럽의 봉사활동은 국내외를 넘나든다. 특히 최근 3년 연속으로 필리핀 섬과 마닐라 빈민촌 등지에서 해외봉사를 펼쳤다. 의약품과 의류를 전달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직접 빵을 만들어 나누는 활동까지 진행했다. 클럽은 이러한 해외 나눔을 지속할 방침이다. 클럽은 지역 내 활동도 활발하다. 김장봉사, 미술심리치료센터 환경정비, 독거노인 지원 등 연중 다양한 공사를 펼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APEC 개최에 맞춰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계획 중이다.   권 회장은 봉사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봉사는 어떤 정치적 목적이나 개인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역의 NGO로서 시민에게 신뢰받으려면 더더욱 투명해야 한다”면서 “긴 시간 큰 변화를 만들 순 없지만 적어도 다음 회장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발판을 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클럽 간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주에는 12개 라이온스클럽이 있다. 클럽별 행사를 통합해 더 큰 문화공연이나 박람회를 열자는 제안도 직접 추진한 바 있다. 권 회장은 “경비를 줄이면서도 시민에게 더 의미 있는 행사를 열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봉사”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서라벌라이온스클럽은 세대를 잇는 디딤돌로 거듭날 계획이다”면서 “젊은 라이온들이 중심이 되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봉사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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