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미술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가나 출신 현대미술가 아모아코 보아포의 개인전 ‘Have Been Here Before’을 연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열리며 아시아 미술관에서 열리는 보아포의 첫 개인전이다. 보아포는 손가락으로 물감을 직접 바르는 핑거 페인팅 기법으로 잘 알려진 작가다. 그는 흑인의 정체성과 삶을 주제로 한 강렬한 초상화로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아왔다. 그림 속 인물들은 화면 가득한 얼굴과 강한 색감, 독특한 배경으로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총 4개의 주제별 공간으로 나뉜다. 첫 번째 섹션 Shall Gaze에서는 관람객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인물화들이 전시된다. States of Being은 감정과 생각이 드러나는 다양한 얼굴을 소개한다. Posturing and Posing은 인물들이 다양한 포즈로 자신을 표현한 그림들로 구성됐다. 마지막 섹션 A Space for the Divine에는 한국 전통 건축인 한옥의 마당에서 착안한 설치작품이 마련돼 있다. 이 설치물은 보아포와 가나 출신 건축가 글렌 드로쉬가 함께 설계한 것이다. 건축과 자수, 회화의 요소를 결합해 감각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보아포는 가나 아크라에서 태어나 빈 미술아카데미(오스트리아)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의 영향을 받아 흑인의 피부와 표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화법을 발전시켰다. 그의 작품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마이애미 루벨 컬렉션, 비엔나 알베르티나 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다. 그는 2022년 고향 가나에 신진 작가를 위한 창작 공간 닷 아틀리에를 열고 예술 생태계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보아포의 작업 방식 일부를 체험해보는 활동과 함께, 자수와 공간 디자인을 접목한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모든 체험은 무료이며 미술관 2층 교육 공간에서 상시 운영된다. 입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성인 1만5000원, 학생 1만2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20인 이상 단체는 할인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