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대부분의 횟집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조류독감의 여파로 시민들이 닭·오리 등 육류를 기피하고 횟집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닭·오리를 취급하는 음식점들은 조류독감이 발생한 이후 두달째 개점휴업상태나 다름없는 혹독한 불황을 겪고 있다. 경주지역에 닭·오리를 취급하는 관련식당은 250여군데이고 여기에다 닭·오리를 판매하는 업소와 사육농가를 보태면 그 숫자는 엄청나다. 그런데 최근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처한 어려움은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사육농가들은 ‘차라리 조류독감에 감염되었으면’ 한단다. 조류독감에 감염되어 살처분을 당한 농가들은 보상이라도 받았지만 그렇지 않은 사육농가들은 소비시장의 위축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급격한 소비시장의 위축과 시민들의 닭·오리 기피현상은 조류독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국립보건원 등 관련기관들에 따르면 조류독감은 닭·오리 및 야생조류 등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호흡기를 통한 접촉이나 공기전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나 음식 섭취를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조류독감바이러스의 경우 75℃이상에서 5분 이상 끓이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익혀서 먹으면 절대 안전하다고 한다. 또 조류독감에 걸린 닭은 알을 낳지 못하기 때문에 알에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없을 뿐만아니라 지금까지 닭고기·오리고기를 먹고 조류독감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보고 된 바가 없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을 보면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기피할 이유가 전혀 없다. 더구나 경주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닭·오리 사육농가와 종사자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이웃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분담한다는 생각으로 닭고기, 오리고기 소비촉진에 다함께 동참해 관련자들의 어려움을 같이 나누려는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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