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에 위치한 안강전자고등학교가 경북모빌리티고등학교로 교명을 바뀔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안강전자고의 교명을 ‘경북모빌리티고등학교’로 변경하기로 심의·의결했다. 교명 변경은 2026년 3월부터 적용되며 행정예고와 조례 개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교명 개편은 안강전자고가 추진 중인 학과 재구조화와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을 반영한 조치다. 경북교육청은 학교명선정위원회를 통해 안강전자고를 포함한 도내 특성화고 4곳의 교명 변경안을 의결했다. 경주공업고는 ‘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 강구정보고는 ‘경북이커머스고’, 상산전자고는 ‘경북에너지기술고’로 각각 변경된다. 안강전자고는 1960년 ‘안강농립고등학교’로 개교한 뒤 상업고, 종합고를 거쳐 2001년 전자고등학교로 전환됐다. 이후 2009년 특성화고 지정 이후 드론과 전기·전자, IT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드론전자과’, ‘드론전기에너지과’, ‘IT전자과’ 등 3개 학과로 재편해 융합기술 기반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학교는 비전과 교육과정의 특성, 나아가 미래 산업 트렌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며 정원 198명 중 학생 수 109명에 머물고 있다. 특히 올해 IT전자과는 신입생 지원자가 한 명도 없어 1학년 학급이 폐지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교육 관계자는 “안강전자고가 안강이라는 지명이 지역적 이미지에 국한돼 전국 단위 학생 모집과 대외 인지도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경북’이라는 광역 단위 명칭을 통해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고 ‘모빌리티’라는 핵심 키워드를 통해 첨단 산업 중심의 정체성을 명확히 전달하고자 교명 변경을 추진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학교운영위원회, 동문,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명 변경 설문조사에서 찬성률은 93.7%로 교명 변경을 추진하게 된다. 학교 측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드론과 전기, 소프트웨어 등 융합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서의 정체성과 비전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산학 협력을 확대해 학생들에게 폭넓은 진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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