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오상도 의원이 답보상태에 빠진 동경주 지역 도시가스 공급망 보급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지난달 25일 시정질문을 통해 동경주 지역 도시가스 보급에 대한 의견과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그는 “경주시 23개 읍면동 중 도시가스 보급률이 0%인 지역이 5곳으로, 내남면, 산내면, 감포읍, 문무대왕면, 양남면이 해당된다”며 “동경주 3개 읍면 9000여 세대는 모두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에 있다”고 밝혔다. 오 의원에 따르면 경주시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동경주 지역 도시가스 공급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고, 지난해는 도시가스 공급업체가 연간 22억원의 투자를 공식 약속했다. 또 시는 동경주 3개 읍면에 총 15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오 의원은 “2025년 본예산에 공사비를 편성해 올해 1월부터 주 배관공사를 실시한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는 도시가스 공급업체의 경영 악화로 투자재원이 부족하다는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며 “그러나 회사 공시자료를 검색한 결과 지난 10년간 단 한 번의 당기순손실 없이 매년 7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어 동경주 지역 투자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동경주 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용역 결과 총 12년에 걸쳐 주 배관 70km, 공급관 176km를 매설해 7206세대에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총사업비 1058억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비 분담액을 협의한 결과, 경주시 644억원, 가스사 264억원, 동경주 기금 150억원씩 각각 분담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시가스 공급업체는 판매부진 등 경영 악화를 이유로 재정 여력 내에서 시내권과 병행해 점진적으로 추진하길 원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공급업체의 분담액을 하향 조정해봤지만, 현재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도시가스 사업자의 공급권역을 포항 또는 울산으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지역책임공급제’로 운영되는 도시가스사업 특성상 용이하지 않은 실정”이라며 “산업부로 질의한 결과도 조정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시장은 “투자 사업비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지만 오랜 숙원인 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공급업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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