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올 여름 폭염과 태풍 등에 대비해 어르신, 아동,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경주시는 보건복지부의 2025년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대책에 맞춰 혹서기 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독거노인, 장애인가구, 주거취약가구 등을 찾기 위해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AI) 상담전화와 ‘복지위기 알림 앱’을 활용한다.
이렇게 발굴된 위기가구는 읍면동이 직접 방문해 상담하고, 필요하면 통합사례관리를 진행한다. 또한 경주시는 민간봉사단체 등과 함께 지역 곳곳에서 복지위기가구를 발굴하고, 공공과 민간의 자원을 연계해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폭염특보가 내려질 때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생활지원사가 유선이나 방문을 통해 매일 안부를 확인한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이용 중인 가구에는 ICT 기기로 화재, 응급 호출, 움직임 감지 등을 살피며 안전을 지킨다.
무더위에 어르신들의 일자리 활동 시간이 힘들지 않도록, 노인 일자리 활동시간 단축 운영 기간을 기존 7~9월에서 올해는 6~9월로 한 달 더 늘릴 예정이다.
또 경로당의 급식 지원도 늘린다. 현재 경로당의 식사 제공은 주 3.5일 수준이지만, 주 5일 제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들 급식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여름방학 동안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들에게 꾸준히 급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취학 아동은 방학 전 각 학교와 함께 발굴하고, 미취학 아동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이 나서서 필요한 가정을 찾아 급식 지원을 안내한다.
시설 안전 관리도 강화된다. 7~8월 폭염 기간 동안 경로당에는 월 16만5000원의 냉방비가 지원되며, 사회복지시설에는 규모별로 월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된다. 생활시설은 정원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이용시설에도 월 10만원씩 지원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폭염에 취약한 이웃들을 꼼꼼히 살피고, 재난에 대비해 안전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주시는 이번 대책을 통해 혹서기에 더 큰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