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내 최일선에서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복지 수요가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지자체의 지원만으로 모든 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같은 주민 참여 기반의 조직은 더욱 필요하다. 이에 본지는 경주지역 23개 읍·면·동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들이 펼치고 있는 사업들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지역 23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대표하는 경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소개한다./편집자주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특별한 모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경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의 23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대표하는 협의체다.
협의체는 경주시청, 복지 기관, 자원봉사 단체 등 많은 기관과 사람들이 함께 만든 모임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공공위원장을 맡고 있고, 김동엽 경주시자원봉사센터장이 민간위원장을 맡아 힘을 보태고 있다.
경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하는 일은 다양하다. 먼저 경주시에 어떤 지역사회보장계획이 필요할지 함께 이야기하고 정한다. 이렇게 만든 계획이 잘 실천되도록 관리하고, 혹시 부족한 점이 있으면 다시 살펴서 더 나은 방법을 찾는다.
또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을 여러 기관과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함께 해낸다. 어르신 돌봄, 아이들 급식 지원, 장애인 지원 등 여러 가지 일이 있을 때, 어느 한쪽이 다 하지 않고, 각 기관이 가진 힘과 자원을 모아 이웃들을 돕는다.
경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웃들이 도움을 받을 때 같은 지원을 두 번 받거나, 반대로 아무 도움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살핀다. 누가 무엇이 필요한지 꼼꼼히 살피고, 딱 맞춤형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한다.
특히 경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자랑할 만한 점은 ‘경주페이’를 통한 기부 활동이다. 협의체는 경주페이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 항목을 만들어서, 시민들이 적은 돈으로도 쉽게 기부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기부한 사람들이 후기도 남길 수 있도록 해 “나도 기부해볼까?”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시민들이 조금씩 힘을 보태면서, 지역은 점점 더 따뜻한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경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 대표협의체가 경주시 전체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세우고 이끌고 있으며, 복지 전문가들로 이뤄진 실무협의체가 실제로 현장에서 계획을 실행하고 구체적인 일을 맡는다. 실무협의체에는 지역의 복지 전문가 68명이 참여하고 있고, 통합서비스, 영유아, 아동청소년, 노인, 여성, 장애인 등 각 분야별로 나눠 더 꼼꼼히 살피고 있다.
또, 지역 23개 읍·면·동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있어, 마을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내고 직접 돕고 있다. 이들은 마치 마을의 작은 복지 지킴이처럼, 우리 이웃들이 놓치지 않고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가끔은 “저희 동네에 몸이 불편한 분이 혼자 계시는데, 도와드릴 방법이 있을까요?” 하고 이웃 주민이 알려주면, 단위협의체가 곧바로 찾아가 상황을 살펴보고 도움을 연결해준다.
주낙영 공공위원장은 “경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경주에서 복지를 든든히 지켜주는 버팀목 같은 존재입니다.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김동엽 민간위원장은 “경주페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기부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작은 나눔이 모여 큰 힘이 되고, 경주가 더욱 따뜻한 도시가 되길 바랍니다”고 전했다.
경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앞으로도 많은 기관과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 경주의 이웃들을 돕고, 나눔의 기쁨을 더 널리 퍼뜨리기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