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시간을 닮는다
정형화된 듯하면서도 자유롭고
조용하지만 안에 단단한 힘이 느껴지는 그림
민화를 만나고 나서 붓을 드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반복되는 작업은 마음을 가라앉혔고 조급함을 사라지게 했다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되는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이 그림은 그런 시간 속에서
하나하나 쌓이며 완성된 결과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림도 조금씩 깊어진다
그 안에 담긴 마음 역시, 조금씩 자라난다
이수지작가 / 인스타그램 @2su_color
울산대학교 시각디자인전공
영남미술대전 입선, 란민화아트센터 기획전 참여(대구,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