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리문학상에 윤순례 소설가, 목월문학상은 조창환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경주시는 지난 11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제26회 동리문학상과 제16회 목월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동리문학상을 받은 윤순례 소설가는 연작소설집 ‘여름 손님’, 목월문학상은 조창환 시인의 시집 ‘건들거리네’로 수상했다. 심사위원회는 윤 소설가의 작품을 “이주민들의 정착 과정에서 겪는 고뇌와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 내며, 상상력과 서사 구조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조창환 시인의 작품에 대해서는 “연륜에서 비롯된 깊이 있는 성찰과 깨달음을 진솔한 언어로 담아냈고, 표현의 밀도와 감성적 울림이 뛰어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수상자에게는 각 6000만원, 총 1억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상금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후원한다. 윤순례 작가는 1996년 중편소설 ‘여덟 색깔 무지개’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신진예술가상, 2005년 오늘의 작가상, 아르코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조창환 시인은 1973년 ‘현대시학’을 통해 데뷔한 이후, ‘빈집을 지키며’, ‘라자로마을의 새벽’, ‘그때도 그랬을 것이다’, ‘파랑눈썹’, ‘건들거리네’ 등 다수의 시집과 평론집을 펴냈다. 1985년 한국시인협회상, 한국가톨릭문학상, 경기도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시상식은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전대욱 한수원(주) 부사장, 문학계 인사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주낙영 시장은 “김동리·박목월 선생이 한국문학에 남긴 유산을 되새기며, 그 정신을 계승하는 후배 문인들의 창작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동리·목월문학상이 한국문학 발전에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동리·목월문학상은 한국 문단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 경주 출신 소설가 김동리(1913~1995)와 시인 박목월(1915~1978)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