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창립 이래 77년간 시민사회와 함께해 온 경주YMCA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주YMCA가 재도약하고 시민 속의 YMCA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31대 경주YMCA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임관 이사장은 바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지만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 다양한 활동이 경주YMCA 재도약 밑거름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경주YMCA 지역 아동·청소년 교육과 외국인·다문화 지원 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단체다. 경주YMCA는 1947년 11월 20일 설립된 이래 77년간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실천과 변화를 이끌어온 경주의 대표적 시민단체이다. 시민운동, 청소년 리더십 교육, 외국인 노동자 지원, 기후위기 대응까지 시대 과제를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다. 박임관 이사장은 경주YMCA와 40년 가까운 인연으로 그동안 이사, 편찬위원장, 부이사장을 거쳐 단체 전반을 폭넓게 경험해 왔다. 경주YMCA가 80주년을 앞두고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박임관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주YMCA 이사장에 취임하게 된 계기와 소감 경주YMCA는 1947년 설립돼 내후년이면 80주년을 맞이하는 지역 최초의 NGO 단체다. 경주YMCA 어린이집, 경주 용강지역아동센터, 경주YMCA 안강행복마을돌봄터, 경주소비자상담센터, 경주YMCA 외국인근로자상담센터, 경주YMCA 소년소녀합창단, 경주YMCA 미래에너지연구소 등 다양한 부설기관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전통과 이념, 지역사회에서의 위치,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경주YMCA를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경주YMCA와 어떤 인연을 있는지 경주YMCA가 해방 2년 뒤인 1947년에 설립됐다. 1978년 고등학교 1학년 때 고교 YMCA 동아리인 ‘Hi-Y’ 활동을 통해 YMCA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지역 시내권 고등학교에 YMCA 동아리가 있었고 매주 토요일 오후 YMCA 회관에 모여 교육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또래나 구성원 간의 원만한 관계 설정, 기획 및 일의 계획 수립, 진행, 지도 역량 등 다양한 기초를 이때 익혔다고 생각한다. 특히 남 앞에 나서지도 말하지도 못하던 내성적인 성격이 활달하게 바뀌게 된 것도 YMCA 활동 덕분이다. 그 후 2015년 경주YMCA 이사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경주YMCA 70년사’ 편집 책임자를 맡았으며 2022년에는 부이사장 등 오늘에가지 이르렀다. 이사장으로서 가장 먼저 집중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맡길 때가 필요한 사람이고, 바쁠 때가 행복한 시기이다’라는 글귀를 마음에 두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는 “경주문화원장도 바쁜데 YMCA 이사장까지 맡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리에 연연하거나 그 자리를 얻기 위해 움직인 적은 없다. 지역사회와 조직, 단체를 위해 일하다 보니 그럴 연륜과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YMCA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어린이집의 활성화’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존폐 위기까지 걱정되는 상황에서 어린이집 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YMCA의 정신과 교육 철학을 이어가려 한다.   경주YMCA가 아동·청소년,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거나 새로운 구상이 있다면? 경주YMCA는 전통적으로 아동·청소년 관련 사업에 집중해 왔다. 최근에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족을 위한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욕심을 내자면 과거 YMCA가 수행했던 지역 NGO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 경주시의회를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른 통계나 평가를 정리해 발표, 우수한 시의원 시상했던 활동 등의 활동을 다시 해보고 싶다. 또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 대기업의 정기적인 후원을 유치하고 자체 수익사업도 적극적으로 구상해야 할 시점이다. “함께하고 같이 가겠다” 경주YMCA는 기독교 이념을 바탕으로 하지만 특정 종교나 인종,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단체다. 사회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를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함께하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같이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경주YMCA는 혼자서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함께 이루는 공동체가 되겠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개인회원, 가족회원, 기업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지정기부금 단체인 만큼 기부 시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경주YMCA에 많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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