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다린복지단’은 손종철 공공위원장과 최현식 민간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의 위원으로 구성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 단체는 2015년 8월 첫 조직된 이래 ‘다린복지단’이라는 이름으로 산내면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주민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민관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
다린복지단은 ‘많은 이웃을 돌본다’는 뜻으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무려 56%에 달하는 고령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이름 지었다.
실제로 산내면에는 1779여명의 노인이 거주하고 있어,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린복지단은 2024년에 읍면동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성과대회에서 일반 읍면동 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손종철 공공위원장은 “우수상은 시작일 뿐”이라며 “경로잔치, 체육대회, 전통시장 축제 등 주민 밀착형 행사에서 위기가구 발굴과 경주희망톡 홍보를 꾸준히 전개해 ‘모두가 잘 사는 산내’를 실현하겠습니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종철 공공위원장은 올해 운영 방침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특화사업 발굴 및 실시’를 꼽았다.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분기별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는데, 경로잔치나 체육대회 등 주민이 많이 모이는 행사 현장에서 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위기가구 발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현장 중심의 홍보 활동은 실제 발굴 건수를 꾸준히 늘리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화사업은 2024년 ‘행복밥상 반찬배달’과 ‘어르신 외출 동행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고, 올해는 이 두 사업의 대상자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반찬배달 사업은 기존 5명에서 10명으로 대상을 늘려 더 많은 어르신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고, 외출 동행 서비스 역시 참여 어르신의 안전하고 편안한 외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숨은 위기가구 찾기’ 사업은 3월부터 5월까지 집중 발굴 기간을 운영해 위기가정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경주희망톡 사용 안내, 복지 상담, 기초생활거점센터의 요가·라인댄스 문화복지 프로그램, 보건지소의 봄철 진드기 예방 교육 등 여러 기관·단체와 협력해 ‘찾아가는 복지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장수 및 홀몸 어르신 위문’ 사업을 통해 올해 100세 이상 장수노인과 홀몸 어르신 22명에게 꽃바구니와 위문품을 전하며 마음을 나눴다. 산내면의 산악 지형 특성상 이웃 간 왕래가 쉽지 않고 교통·정보 접근성이 낮은 점을 고려해, 위원들이 가정 방문을 통해 직접 안부를 챙기는 방식이다.
하반기에는 산내생활거점센터에서 반찬사업 시범운영을 계획 중이며, 협의체가 발굴한 어려운 이웃과 이 자원을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현식 민간위원장은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로 고독사 위험에 처했던 한 수급자의 구호 사례를 들었다.
최현식 민간위원장은 “지난 2월 중순, 복지담당자의 연락을 받고 감산1리의 한 주택을 찾은 위원들은 실외 마루에 위생 상태가 극도로 나쁜 다수의 개가 있는 환경과 침상에 앉아 힘없이 있는 70대 후반의 독거어르신을 마주했습니다”며 “악취가 진동하는 방 안에서 어르신의 건강 악화를 확인한 뒤 즉시 119구급차를 요청해 입원 조치했고, 가족들은 ‘제때 병원에 모실 수 있어 다행’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비록 어르신은 두 달 뒤 별세하셨지만, 위원들은 이 경험을 통해 고독사 위험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고 말했다.
산내면 ‘다린복지단’은 앞으로도 고독사 예방,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 그리고 지역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현장 중심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적·정서적·경제적 고립이 심화되는 산내면에서 이들의 활약은 지역 복지 안전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종철, 최현식 두 위원장은 “협의체의 진정한 힘은 주민과 ‘함께’라는 신뢰에 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뿐 아니라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이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관건입니다”며 협의체 위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통해 복지부터 응급 대응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협의체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산내면 다린복지단은 현장 중심·주민 참여형 복지 활동을 통해 사회적·정서적·경제적 고립에 처한 이웃들에게 촘촘한 안전망을 제공하며 지역 복지의 최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