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이 산부인과 로봇수술 분야에서 단일 진료과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단기간 500례 달성 기록을 세웠다.
경주병원은 지난달 27일 여성복강경센터에서 ‘로봇수술 최단기간 500례 달성’ 기념 행사를 열고 지역 거점 의료기관임을 재확인했다.
해당 수술은 2024년 6월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동국대경주병원은 4세대 첨단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X’를 도입하면서 산부인과 수술을 시작해 불과 2개월 만에 100례를 달성했다.
이후 2025년 2월에는 단일공 수술이 가능한 ‘다빈치 SP’를 추가 도입하면서 복잡하고 정밀한 고난도 수술까지 영역을 넓혔다.
로봇수술을 이끈 산부인과 김도균 교수팀은 2025년 5월 기준 총 500건의 로봇수술(다빈치 X 400건, 다빈치 SP 100건)을 시행했다.
이는 단일 진료과 기준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른 속도이자 최다 기록으로 평가된다. 특히 동국대경주병원은 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2대의 로봇수술 장비를 동시 운영하는 기관으로 자궁근종·선근종·심부자궁내막증 등 고난도 질환에 대한 치료 역량을 갖춘 전문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도균 센터장은 “한국의 로봇수술 수준은 세계적이며 치료의 정밀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선진국 못지않다”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로봇수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경 병원장은 “이번 500례 달성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환자 중심 의료를 위한 의료진의 헌신이 만든 결실이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진료와 기술력으로 지역민에게 신뢰받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동국대경주병원은 향후 비뇨기과, 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로 로봇수술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전문인력 확보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지역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적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