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3일. 지역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시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며 투표소를 찾았다. 경제 불안과 사회 갈등이 깊어지는 시기인 만큼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국민의 삶을 바꿔줄 리더를 뽑는 선택이었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지역과 세대를 넘어 ‘경제 대통령’을 한목소리로 바랐다. 지역 시민들의 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라는 목소리를 담았다. /편집자주       권용택(38) 요즘 나라 안팎으로 너무 어수선하고, 경제도 많이 어렵잖아요. 이런 사회 분위기를 정리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분이셨으면 합니다.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국민의 손발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주아영(31) 청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기반을 만들어 주세요. 일자리와 기회가 없으니 청년들이 꿈도 포기해요. 이건 개인 책임만은 아닙니다. 특히 물가와 주거비 부담이 큰 현실에서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김상애(76) 살기 팍팍하다는 말, 요즘 정말 실감합니다. 국민들 먹고살기 편해지면 사회 분위기도 달라질 겁니다. 경주, 우리지역도 조금 더 잘 챙겨주시고, 국민 모두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도록 경제를 살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지현(33) 청년들 사이에서 ‘희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힘들어도 나중에는 괜찮아질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요즘 친구들은 그런 기대 자체가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청년이 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는 ‘청년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주세요.     박우현(63) 젊을 때는 기술 하나 믿고 묵묵히 일하며 살았습니다. 지금도 현장에서 일하고 하지만, 예전같지 않은 체력과 줄어드는 일감이 마음에 걸립니다. 기술로 삶을 일궈온 사람들이 나이 들어서도 자립심을 잃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시고, 생활을 지켜주는 현실적인 제도와 기반이 마련되길 희망합니다.   김락현(50) 50대인 저희 나이대는 애매한 세대입니다. 부모도 챙기고 자식도 챙기는데 정작 내 삶은 뒤로 밀려있죠. 일할 수 있는 체력은 있지만 사회적 기회나 복지는 줄어드는 경계에서 이제는 중장년층도 제대로 조명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틈새 세대를 위한 맞춤형 복지가 마련됐으면 합니다.   박하랑(35) 저처럼 스타트업을 오래 준비해 온 청년 창업가들은 주거·사무공간 문제로 시달립니다. 임대료가 너무 비싸고, 마땅한 공유 오피스나 쉐어하우스가 부족해요. 대통령께서 청년주거 지원책을 강화해 주셨으면 합니다. 예컨대, 청년 전용 임대주택 공급 확대, 창업자용 저렴한 코워킹 스페이스 제공 등을 통해 초기 창업 리스크를 줄여주셨으면 해요.   이미자(58) 요즘 중년 여성은 예전과 다릅니다. 예전에는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뒷자리로 물러나는 나이였다면 지금 중년 여성은 여전히 배우고 싶고, 일하고 싶고, 스스로 가꾸며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중년 여성을 위한 정책에도 많이 신경써주시길 바랍니다.     정창기(63) 예전엔 가난해도 노력하면 뭐든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가진 사람들만 기회가 많고 서민들은 시작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죠. 진짜 복지는 기회를 공평하게 나누는 거라고 봅니다. 대통령께서 그런 사회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험처럼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공정한 평가와 기회가 제공될 수 있길 바랍니다.   이채혁(45) 계엄으로 인해 치러진 선거로 많은 시민들의 피로감은 높은 상태입니다. 내란의 종식, 경제 회복도 모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과 국민 모두가 진보와 보수, 좌·우 이념의 대립이 아닌 통합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임(35) ‘누구나 살기 좋은 나라’가 얼마나 중요한지 매일 느낍니다. 복지 체계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고령층·장애인·저소득층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이 필요합니다. 대통령께서는 단순히 예산만 늘리기보다, 현장에 실질적으로 닿는 서비스 혁신을 추진해 주셨으면 해요. 예를 들어, 복지 서비스 디지털화,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강화, 그리고 지방 소도시에도 균형 있는 복지 인프라를 확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지수(35) 소상공인인 저로서는 결국 ‘경기회복’이 가장 절실합니다. 요즘 손님 발길이 뜸해졌고, 원재료 값은 계속 오르는데 손님 단가는 그대로라 운영이 쉽지 않아요.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을 통해 내수 활성화와 자영업자 지원을 전폭적으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금 감면이나 임대료 지원 같은 직접적이고 단기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정책, 예를 들어 지역 경제 살리기 프로젝트나 관광 활성화 같은 큰 그림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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