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세지감이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아줌마가 봤던 공익광고다. 조금 과장한다면 TV만 틀면 계속 나온 말이다. 오죽하면 어린 내가 기억할 정도다. 세상은 변했다. 이제는 낳으라고 해도 안 낳는 세상이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국은 산아제한을 강하게 밀어붙인 나라였지만 이제는 줄어드는 출생률에 지원책을 이야기하는 나라가 되었다.
아줌마가 생각하기에 저출생은 일종의 선진국병이다. 경제발전으로, 도시로 몰린 사람들, 핵가족화로 인해 대가족이 속에서 함께 키우고 자라던 아이를 엄마나 아빠가 독박육아를 한다. 그로 인해 대가족 속에서 익혔던 기본 교육(예절이나 인성, 사회성 등, 시간을 정해서 배운 것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배워지던 것들)을 아이들은 익힐 기회를 많은 아이가 놓친다. 부모도 힘들도 아이들도 힘든 세상, 그래서 저출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된다.
그중에서 대한민국은 탑이다. 전쟁 후 가난했던 나라의 버팀목이 되었던 교육열은 시간이 흐르면서 많이 변했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환경이 아니라 물질적 지원만 해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은 더욱 기본적인 것을 놓치는 사회가 되었고, 결국 두 세대가 넘기도 전에 사회 문제로 발현되고 있다.
무개념 부모, 버릇없는 아이에 관한 뉴스가 심심찮다. 부모나 아이나 모두 대가족에서 자라지 못한 세대다. 많은 문제가 있지만 오늘 아줌마는 인성과 예절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
도대체 왜 이런 무개념 부모와 버릇없는 아이들이 뉴스에 나올 정도가 되었는가? 이제는 웬만한 것은 뉴스에 나오지조차 않을 정도로 일반화가 되었는가? 도대체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주 자세한 것은 교육학자들이나 통계학자들의 영역이고, 아줌마는 아줌마의 방법으로 이야기해보겠다.
개념 없는 부모와 버릇없는 아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대가족에서 살지 않고 핵가족 형태로 살면서, 이들이 놓친 것은 무엇일까? 언제나 그렇듯 답은 간단하다.
“눈칫밥”
부모나 아이나 눈칫밥이란 것을 먹어본 적이 없다. 그러니 눈치가 없다. 내가 지금 도를 넘어선 행동을 해도 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 남의 시선 따위는 상관이 없다. 눈칫밥을 먹어봐야 주변 상황에 대한 레이더가 발달하는데, 눈칫밥을 먹어본 적이 없으니, 그 레이다가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굳이 뉴스에 나오는 부모나 아이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눈치 없는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했다.
그러나 요즘에 부쩍 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눈칫밥 먹어보지 못한 부모 세대가, 아이 세대를 교육하면서 더욱 부각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해결책은?
안 먹어봤으니 먹이자!
서구식 교육을 한다고, 친구 같은 부모가 되고 싶다고, 눈치 없이 고집 피우고, 선 넘은 행동을 할 때는, 부모나 아이나 눈칫밥 좀 먹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뭘 잘못했구나, 인지를 하지. 각종 매체에서 오히려 자신이 억울한 것처럼 글을 올렸다가, 되려 호되게 당하는 분들이 있다. 눈치가 없어서 그렇다. 눈칫밥을 못 먹어봐서 그렇다.
눈칫밥 못 먹어본 불우한(?) 이웃들에게 눈칫밥 좀 넉넉하게 먹이는 사회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