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저녁 경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를 3일 앞두고 집중 유세를 펼친 대릉원 돌담길에는 국민의힘 경주본부 선대위원장 김석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선대위 관계자 국민의힘 소속 도·시의원, 당원, 시민 등 5000여명이 운집했다.김문수 후보는 먼저 경주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저는 경주김씨이고, 아버님은 왕릉을 보살폈던 죽현능참봉으로 어릴 때 함께 국립경주박물관에서부터 이곳까지 걸어서 다녔다”며 “경주는 천년고도이고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유구한 역사를 지닌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운동원들과 함께 큰절로 인사한 뒤 “김석기 국회의원이 제시한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신라왕경 복원·정비사업의 조속한 완수 △형산강 정비사업 등을 100% 추진하겠다”며 경주 공약을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신라인들의 단합과 지도자의 확고한 의지가 모여 가능했다”면서 “지금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 위대한 나라로 나아가고, 경제 대국이 되려면 국민과 정치인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들은 높은 세금과 규제 등으로 인해 해외 투자를 선택하고 있다”며 “공정한 세제 개편, 인재 양성, 규제혁신 등을 통해 기업이 다시 돌아오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내겠다”며 청년 중심의 일자리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김문수 후보는 “어떤 후보는 방탄조끼에 방탄유리, 방탄법까지 만들고,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한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이것이 바로 방탄 총통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둑이 경찰의 곤봉을 빼앗아 경찰을 때리는 것을 적반하장이라고 한다”며 “이를 막을 수 있는 힘은 오롯이 국민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치인은 머슴이다.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인 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저는 정직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며 “경주의 꿈, 신라의 기상,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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