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경주지역에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대선에는 중도 사퇴한 자유통일당 후보를 제외하면 총 6명으로 압축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기호1), 국민의힘 김문수(기호2), 개혁신당 이준석(기호4), 민주노동당 권영국(기호5), 무소속 황교안(기호7), 무소속 송진호(기호8) 등 6명의 후보가 대결한다.
경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주지역선거대책위원회가 이재명 후보의 경주시 공약을 발표하며 본격 선거전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경주지역본부도 출정식을 가진 뒤 본격적으로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경주를 찾아 지역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경주지역 대선 주요 선거운동을 정당순으로 정리했다. /편집자주
민주당 경주선대본, 이재명 후보 경주 공약 발표
경주 진보당·경주모임대표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경주지역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진보당 여호수 경주시지역위원장과 조국혁신당 조은정 경주모임대표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했다.
이번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은 진보개혁 진영의 단결과 지역사회 내 실질적인 연대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를 견인하기 위한 것. 또 주요 공약인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핵심 슬로건 실현에 경주가 앞장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경주선대본은 이날을 기점으로 지역 내 시민사회와의 정책 간담회, 공약 설명회, 공동 유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비전과 정책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해나가기로 했다.
경주선대본은 이날 이재명 후보의 경주시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의 경주 공약으로는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적 완성 △양성자가속기 완성을 통한 신성장 동력 여건 조성 △동해선 광역전철 북울산~경주~포항까지 연장 검토 △경주 친환경 트램 도입 방안 모색 등이다.
한영태 경주지역선대위원장은 “진보와 개혁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공동선대 체제가 본격 출범한 만큼, 경주시민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끝까지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주선대위, 출정식 갖고 유세활동 돌입
“김문수 후보, 대한민국 재도약시킬 유일한 지도자”
국민의힘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경주지역본부가 지난 15일 구)경주역 광장에서 출정 유세식을 갖고 제21대 대선을 위한 본격적인 유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출정식은 경주본부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석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선대위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소속 도·시의원, 운영위원, 당원, 시민 등 1000여명이 함께했다.
김석기 의원은 연설을 통해 “이번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결정하고, 젊은 세대의 미래를 판가름할 나라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선거”라면서 “오직 김문수 후보만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 낼 후보”라고 강조했다.
또 “광복 이후 우리나라가 세계가 놀랄 정도의 번영과 발전을 이뤄낸 데에는 국민들과 우방국들의 지지와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지금 전 세계가 우리나라 선거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혈맹인 미국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지도자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는 “가난을 뛰어넘어 명문대에 진학하고, 경기도지사 시절 삼성 반도체를 경기도에 유치했으며, GTX를 설계해 수도권 교통 체증까지 해결한 뛰어난 지도자”라면서 “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의 발목잡기로 무너진 경제와 민생 회복을 위해 온몸을 던져, 투철한 안보의식과 애국심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등 자유 우방국과 함께 가지 않고 북한과 중국과 같은 나라와 함께 가게 된다면 미래는 없다”면서 “나라의 위기 때마다 앞장섰던 화랑정신을 이어받은 경주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6월 3일 대선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권영국 후보, 경주 발전 3대 공약 제시
경주 출정식서 도심공동화, 원자력, 노동문제 해소 약속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경주 방문 유세에서 경주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이날 신라대종 앞에서 개최된 민주노동당 경북선대위 및 경주노동선대본 출정식에 참석했다.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경주를 찾은 주요 대선 후보는 권영국 후보가 처음이다. 이날 출정식에는 녹색당, 노동당을 비롯해 민주노총 조합원 등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권 후보는 출정식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서민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다시 경주로 내려왔다”면서 “차별 없는 나라 평등한 나라, 함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득권 양당의 진영 정치를 혁파하고 다당제 정치를 만들어 차별 없는 사회, 평등한 대한민국, 함께 사는 세상을 조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영국 후보는 경주지역 현안과 관련해 세 가지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문화도시 경주에 원자력으로 고통받는 주민이 있다”면서 “원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청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상업 활성화를 통한 도심 공동화 문제 해소, 자동차 부품 산업 관련 일자리와 노동문제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권영국 후보는 경주에서 지난 2016년 제20대,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각각 무소속과 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