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정상회의를 위한 주요 시설들이 착공했거나 공사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미디어센터와 전시장은 이미 공사가 진행돼 9월 중순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또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는 실내 공사로 6월 착공해 8월 말까지 2개월에 걸쳐 조성한다.
국립경주박물관에 건립하는 만찬장은 발굴조사와 행정 절차가 마무리돼 5월 중 시설공사을 시작해 9월 중순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PRS 등 숙박시설 리모델링 및 조성은 7월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 보문호·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지 미디어 파사드 설치, 주차장 정비 등 주변 시설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주시는 도로환경 정비, 자전거도로 보수, 경관 개선 등 총 44건의 정비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 외관과 교통 편의성, 안전성까지 갖춰 경주의 도시 기반시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 지연과 탄핵, 그리고 대선 정국으로 흐르면서 준비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경주시와 경북도는 국비 확보와 함께 시설공사를 위한 행정 절차 등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다.
이에 따라 현재 계획대로라면 정상회의 준비는 무난할 것이다. 다만 장마철, 태풍 등 기상조건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공사를 서둘러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안전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안전과 책임감 있는 시공으로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이를 계기로 경주를 업그레이드하고, 국제도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