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끝에서 실이 지나간다. 나무창을 등지고 앉은 손끝이 헌 옷에 무늬를 새긴다.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 한옥룸, 공예가 일상이 되는 자리다.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2025 공예주간을 맞아 ‘수선 공예 놀이터’가 플레이스씨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전통적인 구조물 안에서 오늘의 손길이 이어지고 지금의 시간을 덧입히는 것.  이번 프로그램은 ‘공생공락(共生工樂)’을 주제로 수선과 업사이클링을 키워드로 삼는다.   대표 워크숍은 사시코 자수로 헌 옷을 다시 꾸미는 ‘채우자! 사시코 옷꾸’와 버려진 양말을 반려 인형으로 되살리는 ‘만들자! 업사이클링 반려 인형’이다. 낡은 것을 그대로 두고 새로운 일을 덧대며 완성해나가는 수선 워크숍의 주제는 한옥의 구조와 자연스레 겹친다. 마루에서 손과 바늘이 지나간 자리엔 고치고 남긴 시간이 고스란히 내려앉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지역 기반의 공예기획사 ‘재니들’이 기획을 맡았다. 체험은 플레이스씨를 포함해 총 5곳에서 진행된다. 4인 이상 단체 예약 시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플레이스씨 측은 “수선공예놀이터는 공예주간을 맞아 공간과 사람, 낡음과 새로움이 조용히 섞이는 의미있는 기획이다. 참여자들의 아이디어와 수작업을 통해 헌 옷을 직접 꾸며보면서 지속가능한 업사이클링 문화를 익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및 예약은 https://litt.ly/zanee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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