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앞두고 경주에서도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됐다.   각 정당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일제히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중앙시장 네거리, 구 경주역 앞, 아파트 밀집 지역 등지에서 각 후보들의 당원 및 지지자들은 연호와 손짓, 구호, 현수막 등으로 표심잡기에 나섰다. 제21대 대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등 3당 후보들은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각 후보들의 10대 공약은 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   관세 전쟁 등으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서민경제의 주축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최악의 경제 상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한 듯 이재명 후보는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 김문수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각각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준석 후보는 해외 이전 국내 기업 리쇼어링 촉진 등을 강조했다. 특히 10대 공약 중 이재명 후보는 세종 행정수도와 ‘5극 3특’ 추진으로 국토 균형발전, 김문수 후보는 GTX 전국 5대 광역권 확대 추진, 이준석 후보는 법인세 자치권 부여로 지방 경쟁력 강화 등의 지역 공약도 내놓았다.   지역 공약을 들여다보면 이재명 후보는 5대 초광역권(수도·동남·대경·중부·호남권)별 특별지자체 구성, 권역별 광역급행철도 건설 등을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는 수도권 외에도 대구경북신공항~대구~영천~경주~포항을 잇는 대구경북권 등 GTX를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대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의 지역 공약은 반길 일이다. 하지만 정권 출범 후 흐지부지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행정절차와 예산 문제가 걸림돌이 돼 장기화 또는 무산되는 사업도 많다. 그만큼 공약에 대한 세부적인 실천 계획과 효과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정치인의 말보다 유권자의 판단이 더욱 중요하다. 당리당략에 따른 감정적 구호와 이미지 전략 등에 휩쓸리지 말고 어떤 공약이 국가와 지역 발전에 가장 적합한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경주시민들의 삶을 진정으로 바꾸고, 국가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를 가려내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의 문제다. 지역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과 국가 미래를 위해 진정성 있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를 가려내고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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