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지난 3월부터 도심 파크골프장 유료화를 시행한 가운데, 이용객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경주 도심권 파크골프장 3곳(알천·경주1·2구장)의 총 이용객 수는 1만7407명으로 유료화 직전인 1월의 1만6717명보다 690명 증가했다.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한 알천파크골프장은 6243명이었으며 신규 시설인 경주2구장도 같은 달 6100명이 이용하며 시민들이 애용하는 시설로 자리 잡았다.
시는 유료화 조치가 시설 독점, 운영 부담 문제 해소와 질서 정착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한다.
시 관계자는 “유료화 초기 연회원, 일반 등록 등으로 시민들이 몰려 혼잡했으나 유료화 반발은 없었다”면서 “유료화는 결과적으로 시민 반발은 크지 않았고 돈을 내고도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이 확산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잔디 보호를 위해 3월과 4월 휴장 후 5월부터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더 좋은 환경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체 할인은 왜 빠졌나” 일부 단체 불만도
파크골프장 유료화는 시설 독점 문제와 운영 문제를 해소시켰지만 현장에서는 일부 불만도 여전히 존재했다.
김경택 경주시파크골프협회장은 “초기 반대는 단순한 유료화 때문이 아니라, 다른 종목 단체는 20~30% 단체 할인을 받는데 파크골프는 단체와 일반 간 요금 차이가 거의 없다는 형평성 문제 때문이었다”면서 “파크골프는 고령층 이용이 많고 이미 지역사회에서 활성화된 상태로 협회는 지도자 교육과 안전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공성과 질서 유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단체 활동에 대한 제도적 배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행 요금체계는 운영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둔 조치로 단체 할인 등은 향후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부터는 실외활동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용객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안정적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총 7개 구장 체제로 확대 예정
현재 경주시는 도심 3개 구장 외에도 서경주(건천), 남경주(외동), 북경주(안강), 동경주(양남) 등 총 7개 파크골프장 운영 또는 조성 중이다.
북경주 파크골프장은 5월 개장 예정이며, 동경주권은 월성원자력본부가 추진하는 민관협력형 36홀 구장으로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역 전역에 파크골프장 개장으로 고령자 여가 복지뿐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파크골프가 시민들의 여가 활동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파크골프장 추가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