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영천 지역 120명 대상 맞춤형 학습코칭 및 정서지원 진행
경상북도교육청 산하 경주교육지원청의 경주기초학력거점지원센터는 경주·영천 지역의 학습지원대상 학생들을 위해 맞춤형 학습 서비스와 정서 행동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센터는 2022년 지역 중심의 학습지원 거점으로 설치돼 도내 8개 기초학력거점센터 중 하나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교실 내 지원 △학교 내 집중관리 △학교 밖 맞춤형 서비스 등 3단계 안전망 체계를 두고 있으며 경주기초학력거점지원센터는 이 가운데 학교 밖 지원 영역을 담당한다.
센터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부진 원인을 진단하고 정서 행동 발달에 필요한 요소를 함께 고려해 찾아가는 맞춤형 학습코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읽기, 쓰기, 셈하기 등 기본 학습역량을 갖추고 교실 수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학습코칭과 치료 연계도 함께 제공
센터에 따르면 2024학년도 기준 경주·영천 지역에서 센터의 학습코칭 지원을 받는 학생은 약 120명이다. 대부분 초등학생으로 느린 학습자 및 난독 학생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센터는 위촉된 학습코칭단이 3월부터 12월까지 주 1회, 회당 90분씩 연간 24회기 이상 학교를 직접 방문해 1:1 또는 1:3 형태로 학습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서·행동 어려움이 확인된 학생에게는 지역 치료기관과 연계해 치료비를 일부 지원하고 있다. 해당 지원은 연간 1000만 원 예산 내에서 보호자 동의를 바탕으로 선별적으로 진행된다.
해피캠프, 학부모·교원 연수 등 병행 프로그램 운영
센터는 학습코칭 외에도 학생의 정서 안정과 사회성 향상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그중 ‘해피캠프’는 학습코칭 대상자 및 학교 내 희망사다리교실, 두드림학교 대상 학생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연 1회 외부 장소에서 진행된다.
2024년에는 5월 말 ‘경주 최부자 역사 체험’을 주제로 ‘마음부자가 되어요!’ 슬로건을 내걸고 1박 2일 일정의 체험활동이 예정돼 있다. 또한 학습코칭단의 상담 및 학습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가 사례회의 및 수퍼비전을 총 10회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수도 연간 1~2회 실시하고 있다.
지역 실정에 맞춘 자료 공유와 협력 기반 마련
경주기초학력거점지원센터는 월성초 내 교실 2곳을 리모델링해 사무실과 연수 공간, 자료실을 갖추고 운영 중이다.
센터 자료실은 학습지도 자료와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내 학습지원 교사들과의 협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설립 이전에는 경주·영천 지역의 코칭단과 교사들이 경산센터까지 이동해 회의와 자료 수집을 진행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거점센터 설치 이후 이동 거리 단축과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적용이 가능해졌다.
센터 관계자는 “기초학력보장법 시행에 따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학습지원 대상 학생의 정서적 안정과 학습지원을 함께 제공해 교육과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센터 운영의 기본 방향이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내 기초학력 부진 학생에 대한 조기 발견과 빠른 지원이 이뤄지도록 관련 기관과 연계 활동을 이어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경주교육지원청 기초학력거점지원센터 이수연 장학사
“학습 부진, 원인 진단과 맞춤형 지원이 필요합니다”
경주기초학력거점지원센터는 학습 부진의 원인을 진단하고 필요한 정서·심리적 지원을 제공하는 지역 기반 센터다. 2022년 1월 개소 이후 경주와 영천 지역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수연 장학사는 “학습 부진은 학습량 부족뿐 아니라 정서적·심리적 요인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며 “원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초학력 지원 체계는 3단계로 구성된다.
이수연 장학사는 “기초학력 지원은 3단계로 구성돼 있다. 1단계는 교실 내에서 이루어지는 지원과 2단계 학교 차원의 지원이다. 다만 교실이나 학교 차원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경우 3단계 학교 밖 지원을 거점센터가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학습 부진이 예상되는 학생을 학부모 동의 절차를 거쳐 센터로 연계하고 이후 센터는 코칭단을 구성해 개별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필요시 전문 기관과 연계해 심리검사나 언어치료도 제공하고 있다.
거점지원센터는 개소 첫해 학습 코칭을 받는 학생이 81명에서 올해 4월 현재 120명으로 증가했다. 학부모 인식 변화와 센터의 지속적인 홍보가 영향을 미쳤다.
이수연 장학사는 “가정 등 여러 어려움으로 지원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다”면서 “학부모의 관심과 인식 개선이 함께 이뤄져 학생들이 기초학력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