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 앞 광장에서 지난 3일 신라 왕경의 세계유산 가치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과 관광객 등 약 600명이 참여해 ‘신라 존속 연도 맞추기’ 미션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해 슈링클스 만들기, 스크래치 카드 체험, 별자리 타투, 소원지 작성, 신라 복식 포토존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첨성대와 천마총 내부 구조를 축소 재현한 모형이 전시돼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신라 유산의 실제 모습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 ‘신라 타임머신 투어’도 주목을 받았다. 첨성대와 대릉원을 연결하는 이 투어는 전문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50명씩 두 차례 진행됐다. 선덕여왕과 박혁거세를 형상화한 풍선 퍼포먼스, 삼국사기에 기록된 연날리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소망 풍선 띄우기 이벤트는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경북문화관광진흥원 양형 대표는 “월성-대릉원지구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세계유산 현장”이라며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인 방문객 증가를 대비해 다국어 안내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10월까지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린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자 200명에게는 야경 투어에 활용 가능한 ‘첨성대 소망등’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