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요청한 지원 예산이 정부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돼 135억원을 확보했다. 당초 정부 추경안에 반영된 79억원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56억원 늘어난 135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추경에서 확보된 예산은 △만찬장 조성 40억원 △숙박시설 정비 60억원 △APEC 정상회의 수송지원 10억원 △차량기지 조성 5억원 △문화동행축제 20억원 등이다. 경주시도 2025년도 제1회 추경에서 보문 야간경관 개선, 회의장 진입로 경관 정비, 회의장 주변 교통인프라 정비, 만찬장 및 회의장 일원 경관개선 등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사업 예산이 확보됐다. 앞서 지난해 정부 본예산에서는 APEC 정상회의 관련 예산으로 국비 1719억원, 도비 579억5000만원, 시비 947억5000만원 등 총 3246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중 경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은 주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리모델링, 미디어센터 건립 등 총 1347억원이다.   APEC추진단은 전시장 건립, 숙박시설 등 697억원, 중앙부처 직접 사업비는 1202억원이다. 경주시는 현재 정상회의 회의장과 미디어센터, 숙박시설 등 기반시설 공사를 위한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달 중 착공할 계획이다. 이미 확보한 예산과 이번 정부 추경예산 확보로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포스트 APEC’ 관련 사업의 정부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비상이 걸렸다. APEC이 끝난 이후 개최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지만 국비 확보가 불투명해졌다. 이 때문에 최근 경북도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각 정당과 후보에게 건의할 10대 핵심공약에 ‘포스트 APEC’ 사업을 포함했다. APEC 기념공원 건립, 글로벌 경제협력 네트워크 사업 등 포스트 APEC 사업을 통한 역사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 계획을 담은 것이다. APEC이 세계인의 ‘경주 추억’으로만 남아서는 될 일이 아니다. APEC 개최는 경주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이를 위해서는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와 함께 ‘포스트 APEC’도 우선순위에 있어야 한다. 포스트 APEC를 위해 정상회의 유치 당시 보여줬던 ‘경주 파워’를 재결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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