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하는 가정의 달 5월도 중순을 향해 간다.
5월에는 어린이날(5일)을 비롯해 어버이날(8일), 가정의 날(15일), 부부의 날(21일) 등 가정의 사랑을 넘치게 하는 기념일이 몰려 있다.
이 때문에 가족 단위의 화합이나 친목을 위한 행사들이 많아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하면서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기이기도 하다.
지난 5일 경주시 어린이날 큰잔치에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의 얼굴에는 행복 가득한 미소가 넘쳤다.
8일 어버이날 전후로는 경주시 읍면동 중심으로 경로당이나 경로 단체 등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안부를 묻는 등 훈훈한 모습도 볼 수 있다.
가족은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귀한 존재다.
하지만 평소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날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어릴 때 절대적인 존재로 의지하던 부모님과 형제자매들 간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만남의 우선순위가 변하고, 바쁜 직장 일로 뒷자리로 밀려나기도 한다.
또 가족 간의 갈등, 폭력으로 인한 사건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부부가 이혼하면서 해체되는 가정이 늘면서 아이들이 방치되는 등의 사례도 적지 않다.
가정은 가족 구성원들끼리 서로 보호하고 보살펴주는 안식처이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도 상존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겪고, 전쟁 등 국제정세의 여파로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서민들의 삶은 녹록치않다. 이 같은 상황이 가정불화로 이어질까 불안하다.
가정의 달을 맞아 과연 우리 가정은 건강한지 짚어볼 일이다. 건강한 가정은 건강한 사회, 건강한 국가의 근원이다.
가정의 의미가 옅어지는 지금 5월 가정의 달의 의미를 연중 내내 기억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