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정부 추가경정예산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관련 예산 135억원을 확보했다. 2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추경에서 확보된 예산은 △만찬장 조성 40억원 △숙박시설 정비 60억원 △APEC 정상회의 수송지원 10억원 △차량기지 조성 5억원 △문화동행축제 20억원 등 5건 135억원이다. 당초 외교부와 문체부 등 관계 부처가 제출한 정부 추경안에는 79억원만 반영됐었다. 하지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56억원이 증액되며 최종 135억원으로 확정됐다.경주시가 확보한 예산 이외에도 외교부·경북도 사업으로 △정상회의 주간회의 개최 4억원 △대국민 행사 홍보 24억원 등 2건 28억원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이번 정부 추경에서 APEC 정상회의 관련 국비는 총 7건 163억원을 확보하게 됐다.이번 예산 확보는 주낙영 시장이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 국비 필요성을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주 시장은 지난달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준비위 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국회로 이동해 예결위 허영 간사(더불어민주당)를 만나 사업 필요성을 설명했다.이 자리에서 경주가 세계 정상과 글로벌 CEO를 맞이할 무대인 만큼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절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예산 반영 과정에서 지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의 지원과 조율도 큰 힘이 됐다.이철우 경북도지사 역시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 김기현 APEC 지원특위 위원장, 박정 예결특위 위원장 등을 만나 예산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추가 확보된 국비를 통해 경주를 찾는 국내외 인사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세계문화유산도시 경주의 다양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주낙영 시장은 “이번 정부 추경은 APEC 회의를 품격 있는 국제행사로 이끌기 위한 발판”이라며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주시는 정상회의 회의장과 미디어센터, 숙박 시설 등 기반시설 공사를 위한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달 중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수송체계와 응급의료 시스템도 중앙부처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정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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