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부 유일한 미분양 관리지역인 경주시가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기간이 또다시 연장됐다.
지난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제99차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에서 경주시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기간을 오는 5월 9일까지로 연장했다. 당초 지정 기간은 지난 9일까지다. 경주시와 함께 미분양 관리지역에 선정된 곳은 경기 평택시와 이천시, 강원 속초시, 전남 광양시 등 5곳에 불과하다.
경주시의 미분양 가구는 1366가구로 경북 전체 5881가구의 23%를 차지해 포항시 2098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포항시는 경북에서 미분양 가구가 가장 많지만 지난해 9월 공동주택 재고수 대비 미분양세대수가 2% 미만이 되면서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벗어났다. 대구·경북에서 경주시와 함께 가장 오랫동안 미분양관리지역에 머물렀던 대구 남구는 지난해 11월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 아래로 줄어들며 관리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대구·경북 시도의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경주시는 오히려 증가하는 분위기다. 경주시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1월 1360가구에서 현재 1366가구로 4개월 동안 6세대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