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양교육원 창립 전시회 ‘우리단청’이 5월 15일까지 마니갤러리(금성로 319번길 39-1)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전통 단청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전시로, 단청이 지닌 선명하고 찬란한 빛이 관객의 마음을 깊이 감동시킬 예정이다. 단청(丹靑)의 매력은 무엇보다 그 빛의 선명함에 있다. 초빛, 이빛, 삼빛의 조화가 각기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이를 통해 참여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눈부신 아름다움이 발산된다.         이번 전시에는 김경희, 김선순, 김정숙, 무애스님, 선종스님, 서화수, 이운정, 인행스님, 정영진, 정호일, 조용성, 조희, 지운스님 등 총 13명의 작가가 참여해 ‘영락도’, ‘용면’, ‘반자초젠탱글’, ‘금문’, ‘반자초’, ‘보상화문’, ‘대량머리초’, ‘주의초’, ‘꽃살문’, ‘연화당초문’ 등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영락도’는 불화에서 보살을 장식하는 의미있는 장신구로, 이번 전시에서는 은해사 괘불 상부 보개에 있는 영락도의 형상을 섬유물감으로 재현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또한 사찰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인 용의 얼굴을 담아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반야용선을 되새기고, 동굴과 월지에서 출토된 전돌의 보상화문을 통해 보배롭고 상서로운 기운을 기원한다. 군자와 꽃, 열매가 동시에 생겨나는 연화당초문을 통해 연생귀자를 기원한다.         한국전통문양교육원은 동국대 평생교육원에서 전통미술인 단청 과정을 이수하고, 전통문양지도사 자격을 갖춘 회원들로 구성돼 2019년 12월에 창립됐다. 단청에서 처음 칠하는 빛을 ‘초빛’이라고 하며, ‘가칠단청’은 모든 단청의 바탕이 되면서도 하나의 완성된 단청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이번 전시는 회원들이 가칠단청의 기본에 충실한 작품들을 제작해 그 위에 초빛을 더한 첫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전통문양교육원의 이운정 원장은 “비록 세련된 전문가들의 솜씨는 아닐지언정, 단청에 대한 열정과 순수한 애정은 전문 화공들과 비교해도 결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 첫 전시회를 통해 일반인들이 단청을 좀 더 가까이에서 접하고, 우리 단청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인 단청의 아름다움이 대중미술처럼 보편적으로 사랑받고 알려져, 현대적으로 발전하고 계승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전통문양교육원은 전통문화와 함께 발전해 온 한국전통문양을 계승·발전시키고, 전통문양지도사들 간의 상호 교류와 연구를 통해 전통문양 교육 시스템 구축과 인적 교육 공동체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