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에 오너 운전자 폐차장으로 발길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폐차장들이 별이익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오너 운전자들이 자가정비를 위해 카센터나 정비공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속이나 악세사리, 타이어들을 비교적 값사게 구입할 수 있는 폐차장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예비 타이어, 백·룸밀러, 범버, 오디오, 차량문짝까지 각양각색이다.
심지어 운전·보조석이나 가죽시트까지 찾은 시민들도 있다는 것.
용강동 ㄷ 폐차장 관계자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폐차장을 찾는 시민들이 예전보다 크게 늘어났다"며 "전국적으로 폐차장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폐차 대수가 줄어들어 돈되는 폐차 업무는 뒷전이고 별 이윤이 남지 않는 중고 부품을 찾아주는 것이 주요 업무가 됐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지난 3일 폐차장을 찾은 황성동 이모(42)씨는 "카센터나 정비공장에 가서 수리하는 것 보다 필요한 물건을 폐차장에서 구입해 직접 수리하는 것이 저렴해 폐차장을 자주 찾는다"며 "재수만 좋으면 내부 부속 뿐만 아니라 각종 외장도 새것과 다름없는 것을 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부 부속품 교환의 경우 비록 돈은 들지만 전문 카센터나 정비공장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용강동 현대자동차서비스 000씨는 "폐차장에 들어온 차들 대부분이 노후되거나 큰 교통사고로 인해 폐차하는 것이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부속들이 많다"며 "몇 푼 아끼려다 자칫 큰 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