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낮 12시55분경 건천읍 방내리 버섯재배단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버섯재배사 60개동 중 29동이 전소 또는 반소됐다.
불이 나자 경주소방서는 화재진압 요원 110명과 소방차 17대, 소방헬기 3대를 동원해 화재발생 4시간여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당국은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마저 거세 불길이 이웃 재배사로 옮겨 붙으면서 피해가 컸다는 것.
소방관계자는 “진화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인근 민가와 야산으로 불이 옮겨붙어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출하를 앞둔 버섯과 재배시설이 불에 타 조모(52)씨 등 재배농 17명이 4억원(소방서 추산 1억5천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한편 경찰은 출하시기 재배사에 있는 마른 배지와 건초 때문에 조그만 불씨에도 불이 커진다는 버섯재배 관계자들의 말에 따라 작업인부들의 부주의 또는 누전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