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차례의 호주산 수입생우가 지역 생우협회 축산농가에 입식 된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지난 2일 140여마리를 시작으로 7일까지 30여 농가 780여마리의 수입생우가 지역 농가에 입식 됐다. 이번 수입생우 입식을 앞두고 결사 반대를 주장했던 한우협회는 이날 입식에 앞서 오후2시 시청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수입생우협회와의 최종협상 자리에 ‘우리는 협상할 내용도 없으며 무조건 반대하고 저지하겠다’며 불참했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생우협회측은 부산검역소에 대기 중이던 수입생우 140마리를 7대의 전용 수송차에 나눠 싣고 오후 5시께 경부고속도로 건천 톨게이트와 경주 톨게이트를 통해 1차로 입식될 6개 농가로 분산 입식을 시도했다. 최종협상 자리에 불참했던 한우협회측은 수입생우 수송차 경주 진입을 막기위해 톨게이트에서부터 저지활동을 펼쳤지만 경찰의 저지로 우려했던 충돌은 발생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우협회의 저지는 농가 입식전까지 계속됐다. 경주·건천 톨게이트를 무사하게 통과한 수송차가 지역 6개 농가로 각각 분산돼 이동되는 가운데 현곡과 건천읍 모량, 화천 등지에서 한우협회 회원들은 주요 네거리와 농가 진입로 앞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 펼쳤다. 건천읍 화천리와 현곡면 오류리 농가로 생우를 수송하던 화물차가 한우협회 회원들의 저지로 한때 고립되기도 했으며, 특히 건천 모량리 한모씨 농가앞에서는 이날 오후 5시40분경부터 한우협회 회원 50여명이 입식을 저지해 약 1시간 가량 대치가 계속되기도 했다. 양측간 대치 시간이 지연되자 경찰은 3개 중대 병력을 동원, 한우협회 회원들의 저지를 막고 수송차를 한씨 농가로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경주경찰서 소속 박모 상경이 수송차량에 발이 끼여 가벼운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날 총 7대의 수송차량 중 건천읍 모량리 한씨 농가의 수입생우 입식은 반드시 막겠다며 한우협회 회원들이 모여 수송차를 저지했지만 경찰의 강경 대응에 한우협회측의 계획은 완전히 무산됐다. 한우협회 회원들은 “이번 경찰의 강경대응은 너무한 처사”라며 “시민의 집회 및 시위를 공권력을 투입해 무산시켰다는 것은 이해가 않된다”고 분노를 토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이틀간 계속된 대치 속에 한우협회, 수입협회 양측 모두 출혈이 심해 이번에는 최소한의 마찰을 위해 생우 농가 입식전 경찰이 나서 양측간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우협회측은 무조건적인 반대입장을 펼치며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는 한우협회측이 반대시위에 대한 명분 마저도 스스로 포기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찰은 그 누구의 편도 아니며 한우협회의 반대운동을 저지 한 것은 경찰로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우협회측은 2004년도 수입생우 1차분 841마리 중 지난 7일까지 782마리를 경주지역농가에 입식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올 한해동안 3차례에 걸쳐 호주산 생우를 더 수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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